모더니즘 : 위기의 문학 - 모더니즘 입문서 테리 이글턴 컬렉션
테리 이글턴 지음, 도원우 옮김 / 21세기문화원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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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문충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은 예술과 문학의 사조로서 나타났던 모더니즘 운동의 철학적 사상과 사회에 끼친 영향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교양문화서적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총 4개 단원으로 나누어, 모더니즘 시기와 특성, 모더니즘과 문학의 관계, 모더니즘이 예술 사조로서의 역할, 모더니즘이 정치에 끼친 영향에 관해 다루고 있다.

저자는 마르크스주의 문화비평가인 영국 랭커스터대학 영문학과 테리 이글턴 석좌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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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작품은 당시의 시대상과 사상, 기술적 조건을 반영한다라는 명제는 역사와 철학 분야에서 유명한 명제 중에 한가지이다: 예술가 개인의 생각이나 아이디어를 예술작품으로 표현할 때, 개인이 속한 사회 환경과 시대적 상황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사조라고 불리우는 집단적 사상이나 철학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아마도 비교적 최근까지 한국사회에서 인기있는 주제는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에 관한 논쟁이었다: 다른 나라들에 비해 뒤늦게 산업화와 자본주의를 겪은 한국 사회에서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존재했었던 소위 모던 보이 작가들의 작품에 관한 평가와 함께 20세기말에 시작된 공산주의 해체와 함께 시작된 본격적인 사회시민운동 시기를 겪으면서 포스트모더니즘으로 무장한 다양한 의견들이 대립했었다.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 아방가르드, 다다이즘, 초현실주의, 등등 이런 이념적 혹은 철학적 성격의 사상들은 정체가 무엇이며, 왜 그렇게 한국사회를 뒤흔들어 놓았을까?



이 책은 20세기에 등장한 모더니즘 사조를 중심으로 모더니즘의 특징과 양상들을 소개하고 당시에 활동했던 작가와 작품의 내용을 기반으로 문학과 예술, 정치 분야에 끼쳤던 영향들을 서술하는 한편, 동시대에 있었던 다양한 사조들과의 비교를 통해 유사점과 차이점을 통찰하고 있다.

모더니즘의 활동기를 1차와 2차 세계대전 전후 사이라고 간주할 때, 산업화와 자본주의로 인한 기존 전통적 가치관과 윤리체계가 충돌 혹은 붕괴되어 반작용으로 나타난 광범위한 측면의 철학적 사유와 실천 운동이라고 말할 수 있다: 물론 시대적 순서를 따르지만, 전통과의 단절을 완만하게 하느냐 아니면 좀더 급진적으로 실천하는가, 혹은 윤리와 가치관을 포함한 전방위적인 진보인가 아니면 미학적으로 한정하여 실험적인가 등에 따라 유사하지만 전혀 다른 사조들과 공존의 양상을 보인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 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을 꼽자면,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즈]와 조셉 콘라드의 [비밀요원]에 관한 작품해석 부분이다: 학생시기에 읽고 기억하던 작품의 평범한 줄거리나 난해하다는 막연한 인상과는 전혀 달랐기 때문이다: 프란츠 카프카의 []이나 마르셀 푸르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처럼 뭔가 찾아야만 하지만 영원히 찾을수도 도달할 수도 없어서 아련함까지도 느껴지는 경우와는 달리, 아예 시간의 연속성과 영원성에 대한 모순적 부조리함을 은유적으로 묘사했다는 해설은 충격적이었다.



전반적으로 보면, 문학 분야의 작가들과 작품들을 중심으로 모더니즘 사상의 특징과 드러난 양상들을 통해 거시적인 문예사조의 흐름까지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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