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식과 근대 건축
이관석 지음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경희대학교출판부)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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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은 전통적인 건축 양식이 급진적으로 변화하게 되는 19세기말부터 20세기 중반까지의 시기 동안의 미학 사상의 흐름과 경제와 기술적 조건들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건축의 기술과 양식의 변천 과정의 양상들을 고찰함으로써 건축의 본질적인 의미를 이야기하는 교양 건축사 서적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두 부분으로 나누어 앞부분에서는 19세기 말 시점에서 경제산업과 과학 기술의 발달로 인해 달라지는 예술 사조의 변화가 건축 양식에 끼친 영향들을 3개의 단원에 걸쳐 기술하고 있다. 20세기 초의 건축을 다루는 뒷부분은 본격적으로 산업화된 현실을 건축에 반영하여 만들어낸 새로운 근대적인 디자인과 건축 양식의 특징과 모습들을 소개하고 있다:

19세기 중,후반 시기는 유럽과 미국에서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던 시기여서 환경오염과 공해, 대량생산과 대량 소비와 같은 자본주의의 폐해로 인해 생존과 실용성을 중요시하는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나타나던 때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건축 양식의 변화도 이상하지 않다: 권위와 압도적인 효과를 위한 장식물 대신에 철재료를 사용한 자연 식물의 곡선을 강조하는 아르누보의 출현은 새로운 단계로 진입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본격적인 건축 양식의 변화는 20세기로 접어들면서 장식의 화려함이나 아름다움은 기하학적 요소가 가진 미학적 아름다움과 조화로움인 이른바 조형미가 대체하게 되면서 구조와 기능을 결합시킨 건축 설계와 양식들이 나타나게 된다.

근대 건축의 이해를 돕기 위해 2명의 거장 미스 반데어로에와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 설계 철학과 건축물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경희대학교 건축학과 이관석 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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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경우 인과관계에 있는 일들이 연달아서 일어날 때, 흔히들 모든 일에는 작용과 반작용이 있기 마련이다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특히, 뒤에 발생하는 일들이 먼저 일어난 사건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오히려 정반대의 결과를 초래할 때가 그런 경우일 것이다. 예술 분야에서 사조의 흐름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지만, 건축분야에서도 적용 가능하다.



이 책에서 다루는 19세기말에서부터 20세기 중반까지의 근대 건축의 질적인 변화의 과정과 모습들도 일종의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에서 바라볼 수 있다: 19세기 후반부터 미술계 흐름에는 전통적인 권위적인 고전주의나 낭만주의에서 벗어나 인상주의 사조의 출현과 자연주의가 불어 닥친다. 산업과 기술의 발달로 인해 달라져버린 대중이나 소비자의 아름다움과 기능성을 함께 요구하는 수요는 생활 전반에까지 퍼져 근대적 건축의 탄생을 이끌게 된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지만 난해하면서도 흥미로운 대목은 2명의 근대 건축가에 대한 해설부분이다: 전문적인 건축학적 관점에서 어떻게 근대 건축의 새로운 아이디어와 양상들을 창조해내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관한 설명은 일반 독자에게는 건축물을 관찰할 때 파악해야 하는 대상이나 요소들을 알려주는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전반적으로 보면, 20세기 전후 시기에 출현한 근대 건축의 미학적 특징과 요소들에 관해 당시 시대적 상황과 배경 속에서 알려주는 교양 건축사 서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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