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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나라 아제르바이잔, 와인의 나라 조지아, 돌의 나라 아르메니아 - 대사부부와 함께 떠나는 코카서스 역사문화산책
홍나미.조윤수 지음 / 대부등 / 2025년 6월
평점 :

*** 이 리뷰는 책콩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이 책은 유럽과 아시아의 중간 지대에 해당하는 코카서스 산맥에 위치해 있는 코카서스3국(아제르바이잔, 조지아, 아르메니아)의 역사와 문화에 관한 이야기를 여행기 형식으로 담은
역사문화여행기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코카서스 3국(아제르바이잔, 조지아, 아르메니아)를
대상으로, 각 국가마다, 역사와 문화를 간략히 서술하고 수도와
인근 도시들에 관한 여행기들을 기술하며, 특히 여행과 관련된 정보들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음대 교수 출신의 홍나미와 전직 외교관 출신의 조윤수 부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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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서스(Caucasus)’라는
단어 자체가 한국에서는 아직 널리 알려져 있지 않고 익숙하지 않은 단어이다. 심지어 니콜라이 고골의
소설 [대장 부리바]에 나오는 코자크(cossack)족과도 헷갈리는 경우도 있다. 코카서스는 산맥이름이기도
하면서 서양의 백인종의 명칭이기도 하다.
이 책은 코카서스 지역에 위치한 3개국에 관한 정보, 특히 여행 관련 정보를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다.

한 국가에 대한 설명이나 소개로서 역사나 문화에 관해 개괄적으로 나열하는 부분은 익숙한 패턴이라 단조롭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코카서스 3국의 각 나라마다 소개하는 주요 도시들의 설명 부분은 저자들이 직접 여행하며 경험한 각 국가의 특색과 문화적
체험을 담고 있는데, 이 책이 가지는 가장 특징적인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저자만의 독특한 이력과 경험에 기반하여 주관적으로 판단하고 느낀 여행 이야기이지만 일반적인 경우의 여행기와는
다르게 전혀 진부하지 않고 생동감마저 느끼게 한다.
개인적으로 새롭게 알게 되거나 흥미롭게 느낀 정보들이 있어서 인상적이었다: 예를
들면, 아제르바이잔의 경우, 수도 바쿠에 러시아의 유명 음악가
므스티슬라브 로스트로비치 박물관이 있다든가, 조로아스터교의 본산이 야나르다그에 있다든지, 아이러니하게 이슬람국가라는 사실도 신기하고; 소련의 악명높은 지도자
스탈린의 고향이 조지아 고리 지역으로 스탈린 박물관이 있다는 것, 전혀 새로운 포도품종이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조지아 와인들의 존재도 의외였고; 자신들을 노아의 후손이라 여기고 있는 아르메니아인의 얘기는
인상적인 내용이다.
전반적으로 보면, 한국에서 보기 드문 코카서스 3국에 관한 내용들을 소개하는 희소성있는 인문 문화 여행안내서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