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 열림원 세계문학 7
조지 오웰 지음, 이수영 옮김 / 열림원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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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책콩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소설은 공산사회체제 하에서 적응하며 살아가는 인간들의 생활 모습과 체제에 불만과 모순을 인식하게 된 개인이 갈등하는 심리 묘사를 통해 인간 본성과 정치 체제 사이의 연관성을 성찰한 조지 오웰의 작품이다.


저자는 20세기의 지성으로 불린 체제 비판 작가인 영국의 조지 오웰이다.


간략한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1984년 현재 영국 사회주의 국가는 오세아니아주에 속해 있으며 빅 브라더’ 1인 지배 정당인 체제에 있으며,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는 진실부의 기록국에서 문서 수정 업무를 수행하며 의 엄격한 감시와 제약 지배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10 여년 전부터 당이 선전하고 발표하는 뉴스나 주장이 실제 사실과는 다르다는 것을 직접 깨닫게 되면서 모순적인 현실에 대한 자각이 생긴 윈스턴은 당과 사회에 대한 불만이 쌓이기 시작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은밀하게 일기에 불만을 쓰게 된다. 창작국에서 일하는 젊은 줄리아와 사랑에 빠지게 된 윈스턴은 저지르고 있는 사실 조작과 왜곡에는 무관심하고 오로지 현실에만 관심을 갖는 줄리아의 태도에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우연히 자신의 수정 작업물로 인해 윈스턴은 내부당원 오브라이언으로부터 당의 적대세력인 형제단일원으로 의심과 조사를 받게 되어 줄리아와 함께 사상경찰에 의해 밤중에 체포된다.

윈스턴은 자신과 연인의 안위를 위한 사상 검증을 해낼 것인가? 아니면 어떤 또다른 시련이 이들에게 닥치게 될까? 과연 윈스턴과 줄리아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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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의 작품은 전세계적으로 유명하지만, 특히 한국에서 가지는 명성과 영향력은 매우 크다: 동물농장도 공산사회를 묘사한 우화소설로도 인기가 높지만, 이 작품 또다른 의미로 임팩트가 강하다: 소설 속 시대 배경인 1984년은 작가의 저술 시점인 1946년에서 보면 대략 40년 이후의 미래 시대를 상상하며 썼다는 점인데, 더욱 놀랍고 충격적인 것은 소설 1984 속의 영국의 묘사가 1950년 이후에 등장하게 되는 공산주의 국가의 모습과 소름끼치도록 똑같다는 점이다: 1990년대 이후 밝혀진 연구와 증언처럼 러시아와 동구권, 중국, 북한의 공산당이 시행하는 공안이나 보위부를 통한 인민 감시 체제, 특히 소년 감시단 체제의 운영, 중앙당이 시행하는 계획경제 체제 하의 배급제도, 매일 일과 후 의무적인 생활총화, 공산당원에게는 결혼과 자녀 출산까지 엄격히 통제하면서도 일반 무산 계급에게는 전체적인 상황파악과 자각이 불가능할 정도의 사상 세뇌 교육 시행, 등의 묘사가 그대로 그려지고 있다. 아마도 집필 당시에는 미래 공상적인 디스토피아 장르 소설이었겠지만 원래 작가의 의도와는 다르게 일종의 르포 소설처럼 보일 정도로 현실과의 유사성이 높은 부분이 많다.


조지 오웰은 어떻게 지구상에서 처음 출현한 공산주의 체제 사회가 가진 모습을 철저하게 꿰뚫어 보고 근원적인 인간 본성과 모순된다는 사실을 알아낼 수 있었을까? 러시아 소비에트 국가가 성립된 것이 1918년 이후인 것을 고려하더라도, 공산당 내부의 핵심계층 사이의 권력투쟁이나 선전선동 전략과 전술의 사용, 비밀경찰을 통한 주민의 감시와 사상범 색출 정책이라는 거시적인 공산당 지배 방식의 전모를 파악해내기란 쉽지 않은 일임에는 분명하다.


공산주의 체제 하에서의 삶에 대한 간접적인 체험을 제공해주고 무엇보다 왜 공산주의 체제 자체가 인간 본성을 파괴시키는 모순적인 사상이자 정치체제인지를 알려준다는 점에서 의미와 가치가 높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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