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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자마자 이해되는 열역학 교과서
이광조 지음 / 보누스 / 2024년 9월
평점 :

이 책은 고교 물리나 화학이나 대학교 기초교양 물리와 화학에 등장하는 열역학 법칙에 관한 개념과 관련 이론들을
쉽게 해설한 교양과학서적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6개 단원에 걸쳐 기체 법칙, 열과 에너지, 열역학 법칙, 열기관, 열역학과 엔트로피에 관해 개념과 법칙들을 기초 용어 정의부터 원리까지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각 단원마다 연습문제도 포함되어 있다.
저자는 현직 중학교에 재직중인 이광조 물리 교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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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는 열역학 법칙이다: 아무래도 물리학과 화학
교과서에 등장하는 주제이고, 이공계 대학생들에게 친숙한 내용이기도 하다:
열역학 법칙은 3가지이다: 1법칙은
에너지 총량은 보존된다. 2법칙은 열의 흐름은 항상 고온에서 저온으로 이동한다= 역학적인 일은 전부 열로 전환시킬 수 있지만, 열은 전부 일로 전환시킬
수 없다. 3법칙은 절대 온도(0K)에 도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통해 인상깊은 것은 내용의 구성이나 접근 방식뿐만 아니라 새롭게 깨닫게 된 몇 가지 사실들에
있다:
열역학 법칙과 관련된 에너지 공식들을 물리학과 화학에서 바라보고 이해하는 관점과 방식이 다르다는 저자의 지적에서
개인적으로 머리를 강타하는 충격을 받았다: 물리학에서 음부호(-)는
역방향성을 나타내고 화학에서 음부호(-)는 가지고 있던 것을 빼앗긴다는 의미를 나타낸다는 차이가 있지만
본질은 같다라는 지적에서 그동안 같은 현상을 두고 물리학적 풀이와 화학적 설명들이 왜 불일치한다고 느꼈었는지를 비로소 이해하게 되었다.
한편으로 신기하게 느꼈던 점은 물리학 공식에서는 거의 시간 변수가 포함되는데 열역학에서는 굳이 시간 변수를 포함시키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에너지나 엔트로피의 변화량만으로도 시간의 변화를 유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것 때문에 우주에는 시간이란 개념이 필요없이도 설명가능한 현상들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부분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강하게 그리고 떠올랐던 생각은 늘 한가지였다: 물리와
화학 수업 시간에 이런 책으로 배웠으면 훨씬 더 빨리 더 깊이 이해했을텐데 하는 아쉬움과 부러움이 머리 속을 맴돌았었다.
전반적으로 이 책은 문과 이과를 막론하고 하나의 교양과학도서로써 읽을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도서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