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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식물학 잡학사전
다나카 오사무 지음, 김수경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4년 6월
평점 :

이 책은 주요 키워드를 가지고 식물의 삶과 성질, 구조와 물질, 작용과 현상 등에 대해 소개하는 식물생물학의 입문교양서적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식물학의 기본 내용을 형성하는 다양한 키워드를 선별하여, 각
키워드 별로 하나의 단원으로 구성하고, 2페이지 분량으로 용어 해설이나 관련 연구 내용을 그림과 함께
설명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5개 부분으로 나누어 총 92개 키워드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일본 고난대학 이공학부 다나카 오사무 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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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에 이런 종류의 생물학 교과서를 만났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생길 정도로 매력적인 도서이다. 특히, 식물학 중심의 생물학 교양 입문서적으로 적합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선, 단순한 키워드 주제에 대해 부담없는 분량으로 설명하기 때문에
가볍게 접근하기가 좋다. 일반적인 텍스트 설명 이외에도 함께 포함된 간략한 그림 스케치와 도식 역시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이 책에서 다루는 키워드들은 식물에서 관찰되는 일반적인 현상과 원리들을 대상으로 삼고 있어서 평소 식물들에 사소하면서도
궁금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예를 들면, 싹은 왜 위쪽으로만
자랄까? 식물은 왜 녹색일까? 식물의 키는 어디까지 자랄
수 있을까? 식물의 광합성이 식물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과 인간에게도 왜 중요할까? 주변 환경 온도의 주기적인 변화가 식물의 생존과 성장에 왜 중요한가?
개인적으로 식물들에 관해 새롭게 알게 된 내용들이 많아서 만족스러웠다: 예를
들면, 꽃이 피고 지는 것에는 식물의 생존과 자연 기후 순환 원리가 작용한다거나, 과실은 반드시 씨앗이 존재하고 과실 씨앗의 존재의 목적은 과실을 먹는 포식자를 통해 식물 전파에 있다거나, 씨없는 과실은 돌연변이거나 사람이 개입한 인위적인 조작 개체라는 사실이나, 낙엽의
목적이 나무의 생존을 위한 것 등이 인상적인 부분이다.
특히, 식물에 포함된 천연 요소 물질이 사람의 질병을 치료하는 근본
물질이라는 사실은 실생활에서도 유용한 내용이다: 예를 들면, 피톤치드는
숙면에 편백나무는 항균소독에, 각종 구황작물은 면역활동에 좋다는 사실 등이다.
또 한가지, 식물의 반응이나 작용 현상은, 인간의 입장에서 재배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이용가능한 내용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식물 잎파리나 가지에 대해 적절한 인간의 직접적인 접촉을 주면 식물의 생장과 발육을 촉진시킬
수 있다거나, 적정 온도와 일조량을 항상 유지시키는 것이 기본이지만 식물 광합성 촉진을 위해서라면 녹색광보다는
적색광과 청색광 조명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식물의 현상과 재배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적합한 식물학 입문교양서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