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기 부끄러워 묻지 못한 부동산 경매 - 부동산 경매 접근 방법과 법원 경매 용어 A to Z
주희진 지음 / 새로운제안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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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부동산 경매의 절차와 관련 법률 용어를 설명하고 경매 사례들을 소개함으로써 부동산 경매에 대한 개념과 경매를 통한 수익 창출 원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동산 경매투자 서적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크게 3부분으로 나누어서 부동산 경매 주제를 다루고 있다: 기본적인 경매 절차, 임대차 계약 임차인이 존재하는 부동산 경매의 투자 방식, 난이도가 높은 부동산 경매(유치권, 선순위 가등기, 공유지분, 법정지상권) 투자 방식.

저자는 법무법인 윈스 소속의 부동산 경매 전문 주희진 변호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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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재테크 수단으로 부동산 경매가 대중적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10년대 이후 불과 10 여 년이 채 안되지만 성공적인 투자 경험담을 접하는 사례를 주변에서 찾아보기가 개인적으로 매우 드물었다: 아마도 부동산 경매라는 투자 방식이, 형식적으로는 하나의 법률적 제도에서 시행되는 절차이자 법적인 구속력을 가지기 때문에 쉽게 접근하기도 어렵고, 경제적 투자 수익 대상이 부동산이기 때문에 현재 시세에 관한 최신의 정확한 정보를 알아야 하는 복잡함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 책에서는 부동산 경매의 절차와 용어들을 설명하고, 실제 사례들을 소개함으로써 단순한 부동산 경매 물건과 난이도가 있는 부동산 경매 물건에까지 투자 접근 방식을 다루고 있다.

부동산 경매도 목적은 현재의 감정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부동산을 구입해서 정상 시세에 되팔아서 차익을 만들어내는 재테크 수단의 하나라는 점에서 보면 유용한 투자처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부동산 경매가 대중적으로 어렵다는 인식을 깨고 성공적인 투자에 이르는 원칙을 이야기한다. 특히 저자가 강조하는 부동산 경매 투자의 기본이자 비법은 바로 임장에 있다. 부동산의 현재 시세가 얼마인지를 알아야 경매 물건에 대한 수익 정도를 계산하고 판단할 수 있다는 단순한 원리이지만, 실제로 임장 여부는 차이가 매우 크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예를 들면, 부동산 주변이 유동 인구가 많아 조용한지 시끄러운지, 장마철에 자주 배수로가 침수되는 지역인지 같은 사실들은 부동산의 가치 결정에 중요한 정보이지만, 인터넷 검색으로는 도저히 알 수 없고 오직 현장에서만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경매 투자 초보자로서 잊지 말아야 하는 기본적인 점검 사항들도 언급한다: 예를 들면, 임차인 존재 경매 물건에서 임차인의 범위에 가족도 포함될 수 있다는 점, 임대 계약 기간 종료 이후에 보증금 반환을 청구하기 위한 임차권 등기는 말소기준 권리 시점보다 빨라야 한다는 점, 공동 임차인 계약의 경우에는 1명이라도 대항력을 획득한다면 임대인 전체가 대항력이 있는 효력을 갖는다는 점, 가짜 임차인 구별을 위한 방법 등은 유용한 내용이다.

아무래도 경매 대상이 부동산 물건이기 때문에 부동산 소유나 임대 관계가 복잡한 경우인 선순위가등기 물건 같은 소위 특수 물건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왜 특수물건이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인지를 설명해준다.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투자 예상 금액이나 부동산 인도와 등기 예상 시기와 다르게, 몇 단계의 법적 소송을 통한 판결 결과에 따라, 투자금의 몇 배의 고수익이냐, 혹은, 재판 소요 시간 낭비와 투자 금액을 온전히 회수하는 것조차 불확실한 결과를 맞이할 수 있는 경로를 보여준다.

물어 보기 부끄러워 묻지 못한 부동산 경매라는 소제목과는 다르게 누구라도 읽어야 할 부동산 상식에 가까운 내용들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 경매 투자자 뿐만 아니라 전세나 월세를 계약하는 임차인에게도 유용한 서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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