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미학 - 미적 안목을 기르고 싶은 현대인을 위한 최소한의 디자인 미학 지식
최경원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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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디자인과 미학에 관해 역사적인 발전 과정 속에서 양측의 관점에서 지향하는 목표와 작용하는 원리들을 설명하고 개념과 원리들을 구체화한 결과물인 디자인 작품들을 소개함으로써 디자인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는 책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3부분으로 나누어, 먼저 개념적인 용어와 미학과 디자인의 역사적 변천 과정을 설명하고, 두번째로 미학적인 관점에서 디자인을 분류하고 디자인이 가지는 의미와 역할에 대해 기술하고, 세번째로 디자인의 관점에서 디자인 속에 포함되어 있고 표현되어 있는 미학적인 요소들을 설명하고 다양한 분야의 디자이너들의 실제 작품들의 사례를 통해 작품의 의미와 작가의 의도가 어떻게 해석되고 수용되는지를 소개한다.

저자는 성균관대 디자인학부 최경원 겸임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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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이라는 단어가 적힌 광고 문구를 일상에서 쉽고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과도한 디자인의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지만, 디자인의 역할이나 역사에 관해서는 둘째 치더라도 의미에 대해서조차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최신 유행하는 의류나 액세서리 상품이나 값비싼 명품을 제외하고는 디자인에 대해 특별히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왜 디자인이 대중으로부터 관심을 얻지 못할까? 디자인이라는 것이 무엇이고 왜 중요할까? 값비싼 명품이 아니더라도 유명한 예술 작품과 동일한 기준과 잣대를 디자인 작품에는 적용하지 못하는 것일까? 보다 근본적으로 디자인을 이해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바라보고 인식해야 할까?

이 책은 디자인을 이해하기 위해 예술사와 미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하여 디자인의 의미와 중요성을 서술하고 있다:

디자인의 태생이 어쩔 수 없이 전쟁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대량 생산과 생존 기능의 요인에 매몰되어 심미성을 잃어버리게 되지만, 1980년대 이후 탈산업화 시대에 들어가면서 디자인으로서의 역할과 위상이 달라지게 되는 변천 과정을 미학적 내용과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소개한다. 주로 우리의 일상적인 환경에서 만나게 되는 디자인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떤 디자인의 요소들을 파악하고 의미들을 해석해야 하는 지를 알려준다:

예를 들면, 너무 난해하여 미래지향적 모양의 자하 하디드나 거의 관람용 작품 수준인 하이메 이욘,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지는 스태파노 지오반노니, 알고나면 감동이 배가 되는 안도 타다오의 작품이 대표적이다.

전반적으로 가장 근본적인 개념인 기능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기존의 고정적인 관념을 깨뜨리고 상식과 철학과 사상을 확장시킨 디자인 작품을 만나게 되는 즐거움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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