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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거대 위협 - 앞으로 모든 것을 뒤바꿀 10가지 위기
누리엘 루비니 지음, 박슬라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2월
평점 :

이 책은 팬데믹 이후 다가올 전세계적 경제 위기인 고인플레이션과 스태그플레이션의 작동 메커니즘과 이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의 원인 역할을 제공하는 10가지 요소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경제서적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크게 3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팬데믹 이전의 과거 글로벌 경제 위기와 대책의 분석; 2020년대에
들어서면서 새롭게 경험하게 되는 경제 위기를 조성하는 위협 요소들의 분석; 새로운 글로벌 경제 위기와
그 해법에 대해 총 12개 단원에 걸쳐 다루고 있다.
저자는 세계적인 경제학자 뉴욕대 경제학과 누리엘 루비니 명예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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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드 19 팬데믹이 끝나 가는 2023년
현재 시점에서 전세계적인 경제 상황은 어려운 상태에 놓여 있다는 것이 경제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각국
정부가 공공 부채를 대량으로 늘렸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저자는 단순히 전지구적 유행감염병에 따른 일시적 경제 위기라면 극복이 가능하겠지만 다른 여러 구조적인
문제들 때문에 더 큰 영향을 끼치는 경제 위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가 예상하는 거대한 글로벌 경제 위기는 장기적 고인플레이션이나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이다: 팬데믹으로 인한 단순히 일시적인 경기 침체의 성격이 아니라 다른 다양한 분야에 걸쳐 나타나는 10가지 요소들(인구 고령화와 노동 인구 감소; 탈세계화, 보호무역주의, 내부
소비 시장 정책; 강대국들 혹은 세력 진영 사이의 대립과 충돌; 기후
변화로 인한 물부족, 에너지 가격 상승, 인명 피해; 치명적인 팬데믹 현상의 반복적인 발생;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공급망
왜곡과 성장 저해; 소득과 부의 불평등 해소를 위한 포퓰리즘 정책; 무역과
금융 제재로 인한 미국 달러 가치의 하락 등)이 인플레이션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상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저자가 보기에 향후 다가올 스태그플레이션 문제는 과거 70~80년대에
경험했던 현상과는 다르게 장기간 지속될 것이고 현재의 국제적 환경이 경제 성장 촉진 요인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물론, 이 문제를 돌파할 수 있는 대안책도 저자는 제시하고 있지만
부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런 거대한 위기를
만드는 요소들이 크게는 국내 차원과 국제적 차원의 성격으로 나누어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아무리 국내 경제의 생산성을 높이고 금리를 안정화 시킨다고 해도 국제 무역의 차단과 통화 가치 저하로 인해
국내 물가가 궁극적으로 상승하게 되는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저자는 국가간 협력과 공조가 어렵다는 현실을 지적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또한 다가올 거대한 경제 위기에 맞서 개인적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는 투자 전략을 제시한 것도, 실상 거시 경제 대책에 아무런 관여도 할 수 없는 개인의 입장에서 매우 현실적이고 유용한 조언이라 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국제적 경제와 정치 상황을 고려할 때 팬데믹 이후의 질적으로 달라진 경제 메커니즘과 전망을 가장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