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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으로 이해하는 여자의 인간관계와 감정
이시하라 가즈코 지음, 김하경 옮김 / 메이트북스 / 2022년 12월
평점 :

이 책은 가정과 사회 생활에서 여성들이 주로 겪는 인간 관계의 심리적 현상과 문제의 원인, 해결 방안에 대해 이야기하는 여성 심리 서적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3개의 부분으로 나누어서, 여자의 인간 관계와 감정에 대한 심리학적 분석, 핵심 키워드 해설, 고민 상황과 대처 방안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특히, 여자의 인생에서 접하게 되는 인간 교류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사건이나 현상을 중심으로 176가지의 핵심 키워드를 선별하여 백과사전식으로 정렬하고 관련된 심리적 상태와 배경에 대한 설명과 함께 대처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일본의 심리학 카운슬러 이시하라 가즈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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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 가도 모를 것이 여러가지가 있지만, 여성의 마음이나 심리 상태가
남성의 입장에서 이해하거나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는 오랫동안 널리 통용되고 있다. 여기에는 오해와
왜곡이 작용했을 터이지만, 보다 근본적으로 여성의 심리에 대해 알려진 사실이 적다는 점도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여자의 심리는 가족을 포함한 사회적 인간 관계, 즉
동성 간의 교류와 이성 간의 교류에서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다양한 경우의 사건이나 상황들을 다루고 있다:
흔히, 여자들의 일반적인 심리라고 여겨지는 심리적 항목들이 포함된다: 예를 들면, 무리 짓기, 고자세, 거짓 눈물, 명품, 모른
척하기, 명절, 여자 상사나 샌드위치 상태, 서열 다툼, 허영심과 관련된 심리 상태와 이로 인해 나타나는 행동들의
특징이 소개된다. 이런 심리나 행동 양식들이 정도에 따라 문제가 될 수도 있겠지만, 책에서 설명하는 인과 관계적인 심리 상태의 배경 지식은 이런 경우를 비정상적인 이상한 특징이 아니라 자연적인
여성성의 특징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에 도움이 될 것이다.
심지어 어쩌면 단지 여성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남성의 경우에도 적용될 수 있는 심리 항목들도 많이 눈에
띈다: 특히, 여자의 일생에서 나누어지는 부류: 전업 주부와 직장인의 삶의 대비되는 측면은 상대적 박탈감이나 자존감의 상실로도 이어질 수 있는 부분으로 남자의
경우에도 해당된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항목은 몇 가지가 연관되어 있는 주제들이다: 예를
들면, 형제자매 지간에도 차이가 다른 ‘장녀’와 ‘차녀’와 ‘셋째 딸’, 연령에 상관없이 동경의 대상에 대한 추종으로 나타나는
‘아이돌 팬덤’, 여성 심리의 특징적인 ‘눈물’과 ‘거짓 눈물’, 본능적 여성성의 발현인 ‘엄마들 모임’과 ‘육아 공동체’, ‘선배’와 ‘후배’, 자신감의
정반대 표현인 ‘허영심’과 ‘화려함’, 행복과 질투가 공존하는 ‘절친’과 ‘친구의 행복’, 모든
여성에게 공통적인 심리 요소인 ‘여섯 번째 감각(육감)’ 등이 대표적이다.
3부에서 제안하는 문제 상황과 이에 대처하는 조언도 현상의 원인과
단계별로 서술한 해결 방안은 구체적이라는 점에서 참고할 만하다: 특히,
‘시비’를 걸거나 직접 ‘험담’을 듣는 경우에 즉각적 반응을 피하라는 충고는 명심해야 하는 내용이라는 생각이다.
전반적으로 여성의 인간관계에 대해 심리적 원인 배경과 결과적인 행동으로 연관 지어 설명하는 방식으로 여성의 기본적인
심리를 알려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