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협력한다
디르크 브로크만 지음, 강민경 옮김 / 알레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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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복잡계 과학의 특성을 소개하고 복잡계 과학의 관점에서 자연 세계와 인간 사회에 나타나는 다양한 현상들을 바라보고 해석하여 숨겨진 원칙과 전략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복잡계 과학의 특성과 원칙을 소개하고, 다양한 자연계 내의 현상들(연결망, 조화, 임계성, 티핑 포인트, 집단행동, 협력)에 대해 7개 단원에 걸쳐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복잡계 과학과 전염병 모델링 전문가인 독일의 로베르트 코흐 연구소 디르크 브로크만 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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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인 유행인 코로나 팬데믹은 현재도 여전히 진행중이며, 최근 한국에는 비극적인 사회적 참사 사고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누구의 잘못이나 책임의 소재를 가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각을 달리하여 거시적인 관점에서 이런 비극적인 사건들을 바라본다면 사건의 성격이 달라질 수도 있음을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된다.

자연 생태계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복잡계 이론의 속성(발생 빈도수의 멱법칙과 임계성, 비가역성, 공진화 개념)에 의해 분석하면, 일어날 수 있는 사건들의 일부라는 점이다. , 언제든지 전염병이나 인명 사고는 발생할 수 있으니, 이에 대비한 대비책과 예방책들을 수립하고 사전에 시행함으로써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에 깊이 동의한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던 주제에 대해서 복잡계 이론으로 해석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특히, 환경문제와 생태계 파괴 이슈들이 언론 미디어를 통해 지속적으로 보도되고 있지만 사회적으로 관심이나 공감을 얻어 내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에 대해서 생태계가 가진 비가역성의 성격으로 인해 특정 국가뿐만이 아니라 인류 전체에게 영향을 미치는 재앙이 되리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특히, 티핑포인트가 임박했다는 다급한 위급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요즘 들어 정치적이나 사회적인 의견들이 극단적인 양극화로 나뉘어져 나타나고 있는 문제를 다루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양극화를 해소하고 집단 지성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나를 둘러싼 주변의 의견에 내가 영향을 받지만 의견 대립이 심해지면 양극화가 되기 때문에 다양한 경로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접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저자의 결론처럼 복잡계 과학이 줄 수 있는 해결책도 결국 기회를 놓치면 해결할 수 없는 상황으로 악화될 수 있다는데 이의를 달 수 없다. 무엇보다 국내 복잡계 과학의 연구와 실용화 작업은 더 이상 미룰 수 없고 당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임이 명백하다.

전반적으로 복잡계 이론에 대한 원리와 개념에 대해 소개하고 다양한 분야의 연구 내용과 사회 현상들을 쉽게 설명하는 입문서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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