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파리 - 1950년대 이후 파리의 도시계획
박현찬.박정윤 지음 / 서울연구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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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세기 후반부터 현재까지 프랑스 수도 파리의 도시 정비와 재생 사업의 행정 정책과 실행 과정과 실현 결과들을 요약한 책이다.


내용과 구성은 파리 도시개발을 이루기 위한 제도의 설립과 정책의 수립과 시행, 그리고 실제 파리 도시개발 계획의 실행 결과에 대한 사례들을 3부분에 걸쳐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도시 개발 전문가 박현찬 박사와 박정윤 박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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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휴가기간에 방문하고 싶은 국가와 도시를 설문 조사하면 항상 상위 안에 드는 방문지로 프랑스의 수도 파리가 선정되고는 한다. 아마도 파리라는 도시가 대외적으로 가지는 이미지가 매력적이고 환상적인 도시와 같은 긍정적인 평가가 많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하나의 도시로서 파리가 주는 매력은 무엇일까

아름다운 역사 문화 유산들, 첨단 유행의 패션, 쾌적한 공원들, 도보 여행에 적합한 아기자기한 도시 속 골목들, 맛있는 음식들 등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 유형적인 매력들은 도시의 건축물과 도로 형태에서 기인한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보다 근원적인 궁금증이 생긴다:

이토록 매력이 넘치는 도시 파리는 누가 언제 만들고 어떻게 조성했을까?


이와 관련된 내용을 이 책에서 다루고 있으며, 시기적으로는 오늘날의 도시 형태와 가장 비슷한 형태가 본격적으로 갖춰지 기 시작한 세계2차대전의 종료 이후부터 복구와 재건 시기부터 현재에 이르는 대략 70 여년의 시기에 해당된다.  


파리의 도시 개발 과정에서 여러가지 흥미로운 점들이 발견된다

개발 초기 시기인 1950~60년대에는 도시집중화 현상으로 인한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비록 마구잡이식으로 대형 아파트 단지를 개발했지만, 60년대말부터 법령 제정으로 도시개발 체계를 마련하여 시행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여기에는 중앙정부 단독이 아닌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개발참여업체, 거주지 시민 등의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여 개발 계획의 수립 절차에 참여했다는 점은 놀랍고 부러운 부분이다.


더욱 놀랍고 인상적인 부분은 실제 도시 개발과 정비 사업을 수행할 때, 대상 지역별로 조정건축가를 두어 지구 전체의 건축과 방향성을 설정하고 하부 단계에서 이루어지는 세부 시공 건축업자들에게 지침을 관리하도록 했다는 점이다.


또 한가지는, 정권이 바뀌어도 도시개발 계획의 연속성은 10, 20년 넘게 지속되었는데, 한국의 실정에서는 상상하기 매우 어려운 일이다.


전반적으로 용어가 어렵고 낯설 긴 했지만 오늘날의 파리가 이루어 낸 찬란한 개발의 성과와 대도시의 고질적인 문제점들을 동시에 맛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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