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을 이끄는 사자의 리더십 - 모두 주목! 규칙은 딱 하나뿐이다
마이크 슈셉스키 지음, 유지훈 옮김 / 핀라이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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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미국 대학 농구의 전설적 감독인 듀크대학 농구팀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의 리더십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4개 부분, 16개 단원에 걸쳐 기본적인 조직 구성과 운영, 기본 훈련과 준비, 진행 과정의 돌발 상황 대처, 기본적인 가치관 등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듀크대학 농구팀 감독 마이크 슈셉스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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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대학 농구 스포츠의 인기는 미식 축구와 메이저리그 야구와 함께 매우 높다. 인기의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매년 3월부터 벌어지는 전미대학농구 선수권대회(NCAA)의 흥행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미국 전역을 크게 4개 구역으로 나누어, 홈과 원정팀의 정규 시즌을 치르고 총 64개 팀을 선정하여 포스트 시즌의 토너먼트에 참가하여 각 구역(conference)의 우승팀 4팀이 결정되며, 4팀이 준결승과 결승을 통해 최후의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3월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3월의 광란(march madness)라고 불리우기도 한다.


문제는 절대 강자인 팀이 없기 때문에 매년 우승팀이 바뀌는 경향이 높다. 이런 무작위 스러운 흥행 요소가 사람들로 하여금 응원과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이 이끄는 듀크대학 농구팀의 업적은 오직 60~70년대 존 우든의 UCLA 농구팀이 세운 기록(연속 우승, 최대 우승, 최고 승률 등)에만 비교 가능할 만큼 매우 탁월하다.


어떻게 매년 대학 농구팀을 지역 대회 우승과 전국대회 토너먼트 상위 성적을 꾸준히 손쉽게 해낼 수 있을까? 모든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이다.


비결이 아닌 비결을 슈셉스키는 이 책을 통해 담담히 밝히고 있다: 농구 감독은 농구팀이라는 조직의 리더이며 리더라면 역동적인 환경 변화에 적절한 대응을 통해 기본적 가치를 유지해가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매우 단순하고 평범한 리더십 원칙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리더십에는 슈셉스키만의 독특한 조직 운영 철학이 포함되어 있다: 가족과 같은 친밀도 높으면서도 자율적인 조직 구성과 운영이 전제되어 있다.


단순히 농구팀의 감독의 자질 측면에서 보자면, 슈셉스키의 리더십이 충분히 통용될 수 있지만, 대학농구팀 감독으로서는 교육적 가치가 추가로 더 요구된다고 슈셉스키는 말하고 있다

농구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며, 인생이 계속되기 때문에 학생은 학업에도 충실해야 한다는 슈셉스키의 보수적인 가치관은 요즘처럼 급변하는 시대에는 부적합해 보일 수도 있다. 놀랍게도 슈셉스키는 자신의 가치관의 경직성을 염려하며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슈셉스키가 밝히는 농구팀 감독의 리더십은 비결이라기 보다는 지극히 평범해서 누구나 따라할 수 있을 정도라고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슈셉스키만의 출신 배경에서 형성된 독특한 인격과 가치관에서 나오는 리더십은 결코 누구도 따라해서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구기종목인 농구는 팀 스포츠라는 기본적 속성 때문에 기업 조직과 자주 비교대상이 되고는 한다. 기업 조직 운영의 관점에서 최상위 수준의 특징(예를 들면, 조직 운영 매뉴얼이 존재하지만 인원과 구성, 운영 방식이 변경되어도 조직의 목표와 성과는 동일하게 유지하는 단계)가 슈셉스키의 농구팀이 운영되는 행태에서 발견되는 점은 흥미로운 부분이다.


책장을 넘길때마다 슈셉스키가 밝히는 경험사례에서 느껴지는 진한 감동은 단순한 리더십 이야기를 뛰어넘는 책의 매력으로 다가온다.


스포츠 팀 지도자뿐만 아니라 기업이나 조직의 지도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기본적인 원칙과 방법을 알려주는 리더십 필독서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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