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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의 힘 - 위기와 기회의 시대, 사고의 틀을 바꿔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라
케네스 쿠키어 외 지음, 김경일 외 옮김 / 21세기북스 / 2022년 3월
평점 :

이 책은 인류 문명과 진보에 원동력이 된 프레임의 원리와 중요성에 대해 기술한 책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총 9개 단원에 걸쳐서, 프레임의 구성요소와 육성 방법, 개인과 공동체 차원에서 프레임 형성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저널리스트 케네스 쿠기어와 빅데이터 전문가 빅토어 쇤버거 옥스포드대학 교수, 프랑시스 베리쿠르 유럽경영대학원 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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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프레임에 대해 알게 된 계기가 정치 사회 뉴스에서 등장하던 용어를 접하게 된 경우라서 프레임에 대한
부정적인 측면이 있었다.
프레임이란게 뭘까? 왜 ‘프레임을
씌운다’는 표현을 써서 상대방을 비난하고 공격하는 것일까?
프레임을 단순하게 말하면, 인간이 인식과 의사 결정, 행동 실천을 결정하는 방식이자 두뇌의 작동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프레임이 왜 중요할까?
중요한 점은 프레임이란 것이 인간이 어려운 문제에 부딪쳤을 때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인류가 이런 과정을 반복적으로 겪으면서 인류의 문명이 진화하고 발전해왔다는 점을 지적하고
다양한 사례들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프레임의 형성이 중요한만큼 치명적인 약점이 존재한다: 한마디로 프레임의 단일성에 관한 신념으로 다양성의 배제이다. 즉, 새로운 문제에는 기존과는 다른 전혀 새로운 프레임이 탄생되도록 허락되는 자유가 주어지지 않는 획일성이 문제라는
것이다.
이런 부작용의 사례 중에 대표적인 것이 정치와 종교, 과학에서 나타나는
일방적인 선전이나 유사과학적 사실, 가짜 뉴스 등이다: 현재
정치계에서 인위적으로 프레임을 형성하여 여론을 조작하는 방식의 사례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된 오래된 작업이었음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을
때는 놀라움을 넘어 충격적이었다.
저자가 제안한 프레임 형성 방법의 3가지 전략은 특별하지 않고 오히려
단순하면서도 기본적인 방법으로 보이기도 해서,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이 요구된다는 점이 당연하게 느껴진다:
이처럼 실패할 확률도 높은 것이 프레임의 형성과 재구성 작업인데도, 지속적인
시도를 권장하는 것은 아마도, 마치 실리콘밸리의 경우와 같은 원리가 작용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많은 솔루션 중에 다만 한가지라도 효과가 있다면, 다른 모든 실패를
만회할만한 가치가 있다는 점에서 다윈주의에 연결된다는 측면이 납득이 가는 대목이기도 하다.
전반적으로 인류 문명의 생존과 진보의 핵심인 프레임 현상에 대해 쉽고 상세하게 소개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