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과학 대처법 - 유사과학, 가짜뉴스에 현혹되지 않는 똑똑한 회의주의자를 위한 안내서
스티븐 노벨라 외 지음, 이한음 옮김 / 문학수첩 / 2022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인지심리학과 뇌과학적 사실에 기반하여 객관적인 사실이나 합리적인 주장을 부정하거나 거부하고 오히려 오해하고 왜곡시키는 잘못되고 거짓된 주장들에 맞서서 대처할 수 있는 과학적 회의주의 방법들과 사례들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5개 부분으로 나누어, 과학적 회의주의의 4가지 배경 이론; 과학적 사고의 적용 사례; 소셜 미디어 시대의 과학 저널리즘의 적용 사례; 사이비 과학에 맞서는 과학적 회의주의의 사례; 일상 생활 속의 과학적 회의주의 실천하기 등에 대해 총 56개 단원에 걸쳐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예일대 의대 임상신경학과 교수인 스티븐 노벨라가 속한 회의주의자 그룹의 5명이다.


---


요즘같이 개인적인 소셜미디어(SNS) 활동이 활발한 환경에서는 크건 작건 특정 주제에 관해 찬성과 반대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논쟁에 휘말리지 않을 수 없는 삶을 사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고 있다.

문제는 토론이나 논쟁에 참여하는 상대방이 전혀 성립하지 않은 논리나 주장을, 마치 종교적인 신념의 차원에서 일방적으로 전달하려고 하고, 오히려 가짜 정보를 퍼뜨리려고 하는 경우를 만났을 때이다.


과연 우리는 이런 가짜 뉴스나 허위 사실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그보다 먼저 어떻게 거짓 정보들을 판별하여 구별해낼 수 있을까?


이런 난처한 상황의 원인과 대처 방안에 관한 내용들이 이 책에서 주로 다루는 것들이다: 기본적으로 저자는 인지심리학과 뇌과학적 이론들에 기반하여 인간이 가진 인지 과정의 결함과 오류들을 지적하고, 거짓 정보와 틀린 생각의 주장들이 가진 논리적 구조와 작동 방식을 설명함으로써 논리적 약점과 모순점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가짜 뉴스, 사이비 과학, 미신이나 헛소문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는 허위 정보들의 다양한 사례들을 다루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는 천지창조설과 진화론’, ‘사이비과학과 합리적과학’, ‘UFO 목격론자나 초자연적 현상의 경험자대 비판적 회의주의자의 주장의 사례들이 자주 등장한다. 더구나 구체적인 사례들을 통해, 이런 허위 정보들을 접했을 때 나타나는 결과가 단순한 불쾌감을 유발하는 감정적인 수준에서 그칠 수도 있지만 사람의 목숨까지도 잃어버릴 수 있는 매우 치명적인 수준에 다다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심각성을 깨닫게 된다.




개인적으로 인상적인 부분은 뇌과학적으로 논쟁을 피해야 하는 주제가 있다는 점이 흥미로운 대목이었다: ‘정치’, ‘종교’, ‘이념처럼 정체성신념과 관련된 주제는 인간의 두뇌에서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쉽기 때문에 끝없는 논쟁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인지심리학과 뇌과학적인 이론을 바탕으로 합리적이고 비판적인 과학적 사고에 대해 다양한 구체적인 사례들을 통해 알려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