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과의 대화 - 개정 완역판
템플 그랜딘.캐서린 존슨 지음, 권도승 옮김 / 언제나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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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다양한 동물들이 보이는 행동과 행동 뒤에 숨겨진 심리에 대해 과학적 연구와 사실, 저자의 경험에 기반하여 해설한 책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저자의 경험을 시작으로 동물이 가지는 감각과 지능 능력에 관해 총 7개 부분에 걸쳐 이야기한다: 시각 기능, 정서, 공격성, 통증과 고통, 인지 능력, 지능.


저자는 콜로라도 주립대 동물학 교수 템플 그랜딘과 작가 캐서린 존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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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애완 동물을 직접 길러 보기도 했으며 요즘에는 관련 영상물을 즐겨 보기도 한다

특히, 개나 고양이 관련되어 발랄함부터 차분함까지 다양한 영상을 볼 때마다 몰입하면서도 한편으로 여러가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강아지는 보이는 물건을 왜 물고 뜯을까? 개는 과연 오랜만에 만난 주인을 알아볼 수 있을까? 어떤 반응을 보일까? 개는 강아지 새끼나 심지어 인간의 갓난 아기를 어떻게 대할까? 개에게는 과연 인간처럼 지능이 있을까?


이 책이 가지는 장점은 너무 많아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지만 대표적인 것만 말하자면 크게 2가지이다

저자가 가진 다양한 체험과 과학적 사실에 기반한 설명은 독자에게 단순한 지식의 전달을 넘어 인간도 동물에 포함된다는 단순하지만 심오한 진실을 깨닫게 해주는 감동까지 전해준다.


저자가 가진 자폐증이란 특수한 배경은 동물들을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독특한 관점을 마련해준다: 저자가 발견한 자폐증 환자와 동물의 행동 양식 사이에 유사점이 뇌과학적 근거가 있다는 사실부터 흥미를 이끌어낸다

예를 들면, 자폐인과 동물은 뇌 부위의 신경망 연결이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지 않아서 복합 감정이 아닌 단순 감정만을 느낀다 거나 접촉에 민감하다는 사실이다.


이 책에서는 기본적으로 폴 맥린의 ‘3위 일체 두뇌설이론에 기반하여 동물의 행동과 감각 반응을 분석하고 해석하고 있다. 동물과 인간이 뇌 구조가 다르지만 겹치는 부분도 존재하기 때문에 특정 뇌 부위의 활동과 분비물 작용 현상을 인간에게까지 확장해 적용해볼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매우 다양한 동물의 사례가 등장하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다.


결국 이런 확장성때문에, 동물의 행동을 이해할수록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는 것으로 귀결된다

예를 들면 아동기때의 두뇌 발달의 중요성이 대표적이다: 부모의 역할이나, 신체 활동, 또래 집단 속에서 사회적 학습, 자연적 접촉을 통한 정서 발달을 보면 인간도 결코 예외가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전반적으로 인간을 포함한 동물의 행동과 감각 활동에 관해 뇌과학과 심리학적 지식에 기반한 설명을 통해 포괄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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