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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산업혁명 - 무한한 가능성의 시대
로버트 주브린 지음, 김지원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21년 7월
평점 :

이 책은 우주 탐사에 대해 현재와 미래 요구되는 우주 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우주 탐사의 현실과 미래 계획, 인류 거주지 확장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책의 내용은 우주 탐사의 기술적 측면과 목적론적 측면의 두 가지 부분으로 나누어서 서술하고 있다: 기술적인 관점에서 우주 탐사를 수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과 우주 탐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의 경제적
산업화 방법에 대해 다루고, 우주 공간으로의 인류 거주지와 문명 확장에 대한 근본적인 당위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미국 화성협회장 로버트 주브린 박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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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묘한 성격을 가진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아직 실현되지 않은
과학과 공학 기술의 내용을 기반으로 향후 추구해야 할 우주 탐사 활동과 방법에 관해 이야기하고, 논란의
주제가 될 수 있는 인류의 우주 거주지 확장의 목적과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좋게 말하면 밝게
빛나는 미래의 청사진과 위대한 인류 문명 발달의 사명을 이야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단순하게
보면, 허황된 SF소설 내용이라고도 볼 수 있다.
저자가 말하는 우주 비행의 거리 단계에 따라 구분하는 성간 여행이나 태양계 안에서의 우주 탐사를 위한 유인 탐사선
발사체 기술은 구체적인 수치 계산으로 추산한 결과로서, 저자 자신도
200~300백년에 걸쳐 이루어지는 과정이라고 말하는 이야기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이론과 달리 현실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핵융합 원자로 기술은 이론이
나온 지 50년도 넘었지만 여전히 기술적으로 미완성 상태이며, 방사능
차페와 고온 방지 기술과 물질의 개발 상태는 우주 여행에 충분한 상태가 아니다.
시간의 문제이긴 하겠지만 인류의 우주 탐사 기술 문명의 수준이 지구를 벗어나 달, 화성, 목성, 태양계, 은하계 등 우주 전방위 범위에 도달하리라는 것과, 자원 획득과 함께
우주와 생명의 근원에 대한 지식 추구가 우주 탐사의 목적과 이유가 된다는 저자의 주장에는 충분히 수긍할 수 있다.
그러나 인류의 거주지 확장 범위를 지구를 벗어나 우주로까지 확장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새로운 논쟁거리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미국 신대륙의 개척시대에 자주 비교하지만 과연 인류에게 지구의 생명체를 다른 우주 행성에
이식시키는 행위의 정당성을 누가 어떻게 보장할 수 있는가? 지금 지구 안에서도 인류 전체가 화합을 이루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는데 지구 밖으로 진출한다 한들 평화롭게 살 수 있을 것인가?
물론 지금 당장 그리고 가까운 시일 내에는 이루어지기 힘들겠지만 언젠가는 이런 이슈들은 전세계적으로 공론화해야
할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기술적 진보에는 기술의 사용에 관한 윤리적인 가치관 문제가 내포되어 있다는 교훈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