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는 어떻게 일어나는가 - 새로운 행동, 믿음, 아이디어가 퍼져나가는 연결의 법칙
데이먼 센톨라 지음, 이충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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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단순한 정보나 질병의 전파가 아닌 사회를 변화시키는 개념이나 행동이 사람들 사이에서 전파되어 가는데 필수적인 요소들과 원리들에 대해 과학적 이론을 소개하고 실제 사회 현상 사례들을 설명한 책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크게 4가지 부분으로 나누어 총 13개 단원에 걸쳐 다루고 있다: 기존의 전파이론이 가지고 있던 오해와 편견들을 밝히고, 소셜 네트워크 과학 입장에서 사회 변화가 이루어지는데 필요한 요소들과 새로운 행동의 전파 원리를 이야기하고, 저자가 제안하는 성공적인 사회 변화 전략을 기술하고 있다.


저자는 미국의 사회학자 데이먼 센톨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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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발생한 코로나19나 과거 흑사병과 같은 전염병의 확산은 몇 년 전에 발생한 아랍지역 국가들의 민주화 시위들과 비교해서 보자면, ‘사회적 확산이라는 공통적 성격이 있지만 본질적으로 완전히 다른 현상이다.


질병 확산이랑 시위 확산이랑 과연 무엇이 어떻게 다를까?

전염병이나 정보의 확산은 단순 접촉만으로 확산이 이루어지지만, 시위는 접촉만이 아니라 인식의 전환과 행동의 변화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회적인 차원의 변화가 이루어지려면 구체적으로 무엇이 필요하고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하는가?

이런 질문에 대한 대답과 관련하여 사회과학 분야인 소셜 네트워크 과학의 이론에 기반한 연구 와 사례들이 이 책에서 주로 소개하고 있는 내용들이다:


예를 들면, 전염 인프라에 해당하는 소셜 네트워크의 구축이 필요하고, 활성화를 위한 전략으로 가까운 이웃이 직접 실천하는 것을 목격하는 방식인 눈덩이 이웃 전략이 효과적이고, 조직의 구성도 집중화 성격의 불꽃 놀이 모양이 아닌 평등지향적인 그물 네트워크 모양의 조직으로 만들어야 혁신 전파에 효율적이다.

저자가 제안하는 성공적인 사회 변화를 위한 7가지 전략도 함께 제시된다.


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대표적인 광고/마케팅/홍보/사회 캠페인 이론이나 전략은 전혀 쓸모없으며, 오히려 한마디로 역효과를 불러 일으킨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더군다나 소셜 네트워크 과학에서 제안하는 성공적인 혁신을 위한 수평적 조직의 구조는 경영학 관점에서 디지털 정보 지식사회에서 요구되는 기업과 단체의 형태와 일치한다는 점도 놀라운 일이다.


인간의 심리적인 저항 요인 때문에 인식과 행동의 변화로까지 이어지기 어렵다는 사실을 구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전략적 방법도 흥미롭게 보인다.


전반적으로 혁신적인 조직이나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이론적 내용을 알기 쉽게 전달해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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