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화의 다양한 주제를 한번에 접할 수 있는 책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 45인의 덕후가 바라본 일본 이야기 ㅣ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1
이경수.강상규.동아시아 사랑방 포럼 지음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1년 5월

이 책은 일본을 연구하는 다양한 배경의 한국인과 일본인들이 직간접적으로 체험하고 연구하여 발견하게 된 일본 사회와 일본인의 특성, 문화적 배경, 한국과 일본의 차이점에 관한 이야기들을 서술한 책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저자들이 참여하여 일본에 관한 46개의 이야기들을 역사, 사회, 문화, 건축, 비즈니스 등 13개 분야에 걸쳐 나누어 다루고 있다.

저자는 방송통신대 이경수와 강상규 교수가 이끄는 동아시아 사랑방 포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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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만큼 일본에 관한 관심이 한국 사회 전반적으로 높아진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예전과는 다른 차원과 수준으로 일본에 대한 이야기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저자의 머리말에서 언급한 대로 일본의 모든 모습을 제대로 알고 있는 개인은 없을 것이라는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 책에 참여한 저자들의 배경은 직업이나 관심 분야가 다양하다는 점에서 일본 문화의 새로운 부분이나 남다른 통찰을 느낄 수 있게 되어 긍정적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예를 들면, 인형 문화, 정원 이야기, 차문화, 데파치카, 마쓰리, 일본과의 무역 비즈니스 이야기, 소설 ‘아베 일족’ 이야기, 노리타케 도자기, 나가사키와 기독교 이야기 등은 짧은 분량임에도 신선하면서도 깊은 인상을 받게 된다.

그러나 장님이 더듬어 인식한 코끼리의 부분들을 합쳐서 전체 모습을 유추해보겠다는 저자가 밝힌 의도에서는 걱정이 들기도 한다(장님이 장님을 인도하면 모두 구덩이에 빠질 뿐이다). 

예감했던 우려가 실제로 확인하게 되어 아쉽게 느껴지기도 한다: 

각 단원의 분량이 한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충분한 근거가 담보되지 않고 주관적인 생각이나 막연한 추측과 단편적인 경험만으로 서술한 내용들이 많이 발견하게 된다. 

일본 사회나 문화에 대한 거시적인 관점에서 이야기하려면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구체적인 데이터나 사료처럼 객관적인 근거 자료가 필요함에도 아무 자료도 없이 미사어구로써만 서술되는 글들은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예를 들면, 일본 철도의 무사고 운전 주장에 대한 논란은 인터넷 검색만 해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긍정적인 부분만 서술되어 안타깝다.

전반적으로 일본 사회와 일본 문화에 대한 다양한 주제들을 한꺼번에 접하기에는 편리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