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소전쟁 - 모든 것을 파멸시킨 2차 세계대전 최대의 전투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오키 다케시 지음, 박삼헌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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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독소전쟁에 대한 기존과 최신 연구 내용에 기반하여 독소전쟁에 대한 오해와 왜곡된 역사적 진실을 통해 독소전쟁의 발발부터 종결까지의 과정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서술한 책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독소전쟁의 발단부터 전개와 변질, 종말에 이르는 전쟁 상황과 전쟁의 특성에 대해 5개 부분 총 16개 단원에 걸쳐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일본의 독일 현대사 전문가 오키 다케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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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과 소련 사이에 벌어진 독소전쟁은 2차 세계대전이 진행되는 기간 중에 발생한 전쟁이며 가장 비참한 전쟁이라고 알려져 있어서 각종 소설과 영화의 이야기 소재로 자주 사용되고 있다.


특히 비참한 전쟁이라고 일컬어지는 이유는 무엇때문일까

물론 전쟁의 사상자 수와 재산 피해의 규모가 큰 것도 하나의 이유일 수도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보다 근본적인 전쟁의 원인이자 전쟁의 본질적인 특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관한 내용이 바로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이다: 나치독일의 독재자 히틀러가 가진 게르만족 세계관에 의해 추진되고 고수된 전쟁.


사실 그것 말고는 이런 이상한 전쟁을 설명할 방법이 없다

물론 저자도 지적하듯이, 군사학이나 병법적으로 보더라도, 전쟁 준비가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전쟁을 일으키는 것은 패배를 약속한 것과 다름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일단 두서없이 시작된 전쟁이고 초반의 각종 전투마다 승리를 거두지만, 보급문제로 전황이 불리하게 돌아가고 당초 계획과 다르게 지구전을 펼쳐야 하는 독일 입장에서는 적군인 소련과 연합군이 전쟁 종결을 위해 제의하는 강화협상을 받아들이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임에도 항전을 결정함으로써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 하는 히틀러의 행동을 저자는 히틀러의 세계관에 기인한다고 보고 있다: ‘게르만족의 생존을 위한 러시아 슬라브족의 박멸과 동방식민지화’.

마치 19세기 일본 메이지 유신 때 등장하는 조선 정한론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유사한 대목이다.


여기에 수반된 포로 학살과 학대, 점령지 수탈은 소련군측의 맞대응 성격의 포로 잔혹행위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과정에 대한 저자의 묘사는 독소전쟁의 잔혹성을 그대로 전달해주기에 충분하다.


전문적인 군사 용어에 대한 설명과 풀이도 포함되어 있고, 중간마다 주요 전투의 작전과 부대 배치 정보를 담은 지도가 삽입되어 있어서 독자로 하여금 당시 전쟁의 상황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전반적으로, 독소 전쟁의 실제 모습을 객관적을 다룬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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