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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자가 알려주는 전염의 원리 - 바이러스, 투자 버블, 가짜 뉴스 왜 퍼져나가고 언제 멈출까?
애덤 쿠차르스키 지음, 고호관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1년 2월
평점 :

이 책은 현대의 질병 역학의 작동 원리와 발전 과정을 통해 ‘전염’ 현상이 다양한 학문적 분야에서 나타나는 유사한 사례들을 소개하고 효율적인 해결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유사한 아웃브레이크(질병의 발발과 전염 현상)의 형태를 보이는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는 사례들에 대해 소개하고 모형과 실제 현실의 양상의 차이점에 대해 다루며, 총 8개 단원에 걸쳐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질병역학 수학자 애덤 쿠차르스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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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현재 코로나19 독감이 유행인 시기인 만큼 전염병의 확산
현상과 통제에 대한 법칙에 관심이 많아지게 되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이다:
아웃브레이크는 어떻게 발생하고 어떻게 퍼져 나가는가? 감염의 확산과
피해를 줄이고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질병을 극복하기 위해 백신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사소한 궁금증들로부터 시작된 호기심은 책에서 소개하는 흥미진진한 내용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예를 들면, 아웃브레이크의 전파 양상이 비단 질병뿐만 아니라 금융
버블이나 금융 위기의 전파, 총기 폭력 사태의 진화, 유투브의
인기 동영상이나 SNS를 통한 가짜 뉴스의 전파나 컴퓨터 바이러스의 전파처럼 우리의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벌어지는 현상들과도 유사한 전파 양상을 보인다는 점이다.
또한 수십 년 동안 전염의 전파 양상에 대한 연구나 접근이 다양한 분야에서 많이 시도되었지만 하나의 단일 표준
모델로 모아지지 않는다는 것도 놀라운 점이다.
전염의 종류에 따라서 전파의 양상이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공통적인 모형으로 표현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요즘처럼 군집되어 있지 않고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 밀집고리가
형성되어 있는 네트워크 형태의 삶을 물리적으로나 온라인 상으로나 영위하고 있는 현실은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많아지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비로소 이해되는 것들이 많다:
예를 들면, 슈퍼전파자의 고리를 빨리 파악하여 격리시키는 것이 중요하고, 아웃브레이크가 발생할 때마다 정확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 등이다.
요즘 같은 시기에 매우 적절한 주제의 책이 아닐 수 없으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