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따라하는 행동경제학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오타케 후미오 지음, 김동환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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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행동경제학의 주요 개념들과 이를 응용한 넛지의 활용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실제 사례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행동경제학에서 사용하는 의사결정의 기본 원리들을 설명하고, 행동경제학의 특성을 사용하여 인간의 행동을 개선시키는 넛지의 활용법을 실제 사례들을 통해 소개하는데 총 8개 단원에 걸쳐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행동경제학 전문가 일본 오사카대학 오타케 후미오 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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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동경제학이나 넛지(nudge)’란 단어가 개인적으로는 정확한 뜻까지는 몰라도 귀에 들어봤음 직한 단어에 속한다. 불과 최근 몇 년 사이에 유행하던 베스트셀러 책제목이자 노벨 경제학상의 수상 이론으로 유명한 탓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단어들이 의미하는 내용은 막연히 어렵거나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라 생각보다 우리 일상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내용이라는 것을 알고 나면, 한층 더 놀랍고 흥미를 느끼게 될 수 있을 것이다.


남자들은 왜 경쟁을 좋아할까? 자신이 투자한 주식에 손실이 발생하면 왜 원금이 회복할 때까지 기다리게 되는 걸까? 방학숙제는 왜 방학 끝날 때까지 미루다가 하게 되는 걸까? 쇼핑센터의 식품매장에서는 왜 무료 시식코너를 시행하는 걸까? 지하철 역에 문구 표지판보다 로고나 아이콘 표지판이 왜 더 많이 눈에 띌까? 세금고지서에 왜 다수 납세자의 납부 준수 실태를 그래프로 표기하는 걸까?


이런 질문들의 대답과 관련된 내용들을 다루는 것이 이 책의 주된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인지심리학에 기반한 행동경제학의 이론을 설명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인간 행동의 동인을 특정 목적으로 유도 하여 특정 행위 결과를 인위적으로 발생시키는 방식이나 절차를 설계하는 넛지가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되는 사례들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책에서 다루는 행동경제학의 범위는 광범위해서 놀라게 된다

일상 생활이나 회사 업무, 사회 제도 등 지극히 개인적인 행동의 차원에서부터 사회나 국가 전체의 집단적 행동 차원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행위들이 포함된다.


또한 넛지란 것이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이나 사회 전체에도 적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넛지의 유용함과 활용성의 매력을 느끼게 된다

개인의 행동이나 습관을 개선할 수도 있고, 회사 조직의 부서문화나 생산성을 높이는데 사용할 수 도 있고, 나아가 정부가 시행하는 다양한 정책이나 제도들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점도 흥미롭다.  


전반적으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놓치고 지나가는 잘못된 습관이나 행동들을 깨닫게 하고 고치게 해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준다는 점에서 읽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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