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금의 미래
제임스 리카즈 지음, 안종설 옮김 / 해의시간 / 2020년 12월
평점 :

이 책은 ‘금(金)’이라는 금속 물질이 가지는 화폐로서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시스템적 이론과 현대 국제 금융 시장의 거시적 관점에서
다양한 논점들에 대해 다룬 책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금이 지닌 본질적 성격과 인류의 경제 제도 속에서 수행한 역할과 기능들을 화폐 경제와 거시
경제, 금융 경제의 측면에서 살펴보며, 향후 세계 금융 경제에서의
금의 역할에 대해 총 6개 단원에 걸쳐 이야기한다.
저자는 미국의 금융전문가 제임스 리카즈이다.
---
흔히 부의 상징으로 종이 지폐보다는 번쩍거리는 금 덩어리나 금괴의 이미지가 쉽게 떠오른다. 금이 오랫동안 인류 문명의 경제 생활과 함께 해오고 있으며 지금도 여전히 사용 중에 있다.
다만 용도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다: 과거에는 화폐와 재화 기능을
겸했으나, 오늘날에는 통화기능은 사라지고 오직 재화로서만 통용되고 있다.
현재 경제 체제 속에서 금이 차지하고 있는 재화 상품이라는 지위에 대해 반대하며, 화폐 통화 기능의 회복을 주장하며 다양한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 이 책의 주된 내용이다.
한마디로 저자는 금 본위 화폐제도를 지지하는 옹호론 입장에서 서술하고 있다.
금을 화폐로 사용하는 금 본위 화폐제도에 대한 반대 주장과 찬성 주장을 모두 다루고 있으며, 저자는 시스템이론을 거시 경제에 적용하여 현재의 금융 체제의 내재적 위험을 분석하고 근본적 해결책으로서 금
본위 화폐제도의 장점과 단점들을 이야기 한다.
구체적인 수치 데이터가 제시되지 않아 확인하기 어렵지만, 저자가 제시하는
주장은 상당히 설득력 있게 들린다:
현대 경제 체제의 복잡성 요소와 다수의 경제 대국들의 통화량 증가
상태가 결합하여 가까운 시일 내에 국제 화폐 경제의 붕괴를 예시하는 부분은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 거론되고 있는 주장이기도 하다.
한편으로, 현재 미국의 달러 기반 국제 화폐 경제 체제 이후 재편될
새로운 화폐 제도의 헤게모니에 대한 전망도 흥미롭다:
우선 미국, 독일, 중국, 러시아처럼 금 보유량이 큰 국가들 주도로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에, 특히 중국이 현재 최대 금 매입국가라는 사실이 실제로는 현재 미국과 벌이고 있는 무역 분쟁
이외에도 또 다른 화폐 전쟁이라고 해석하는 내용은 상당히 연관성이 높다고 느껴진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가 제안하는 대안은 국가 차원이 아닌 개인을 위한 조언으로 자산의 10% 정도를 투자하여
금을 사서 보관하라는 것이다.
국가 차원에서 보자면, 금
보유량이 많은 것이 미래를 위해 좋겠지만, 현재 한국의 금 보유량(약 100톤)을 검색하여 국제적으로 비교해서 너무 낮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 금 매입을 늘려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전반적으로 금을 기준으로 금과 다양한 거시 경제(인플레이션/디플레이션, 금리, 통화량)와 금융 시장(주식, 선물, 채권)의 관계를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