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쇼크 이후 세계의 변화 - 한국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오오마에 겐이치 지음, 박세정 옮김, 노규성 / 북스타(Bookstar)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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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변해버린 국제적인 정치와 경제의 체제와 질서를 분석하고 일본과 한국의 입장에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전략과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시한 책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세계의 정치와 경제의 동향을 분석하고 국제적인 차원에서 필요한 문제 해결 방안을 제안하고, 일본의 관점에서 현재 일본이 처한 상황과 문제점,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한국 정부가 현재 코로나 대응 정책으로 추진중인 디지털 뉴딜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일본의 국제 경영 컨설턴트 전문가 오오마에 겐이치 박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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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세계적으로 진행중인 코로나 유행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종식 이후의 생활에 대해 다양한 의견과 생각들을 이야기하지만 한가지 공통적으로 동의하는 것이 있다

결코 코로나 이전과 동일한 환경에서 살게 되지는 않을 것이란 점이다.


과연 무엇이 어떻게 달라져버린 걸까?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나가야 할까?


사실, 미래를 전망하는 예측에 정답이 있을 수도 없고 예측한 내용이 들어 맞으리라는 보장도 없지만, 예전과 다르게 변해버린 환경에 대해 파악하고 분석하는 것만으로도 분명히 가치가 있다.


이 책에서는 거시적 관점에서 국제 사회의 정치와 경제적 환경 변화를 분석하고 대응 전략과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복잡하고 다양한 이슈들을 선별하고 요약하여 핵심적인 내용으로 정리하기 때문에 독자로 하여금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미중 무역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 침체, 각국의 금융완화 정책으로 인한 유동성 증가가 일으키는 금융시장의 호황, 자국 이익 우선주의와 대중영합주의 같은 국제 정치의 리스크 등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각 나라마다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채택하는 정치나 경제 정책이 다른 나라와 상충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각 국가가 개별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 중에는 주변 나라들과 공조하여 함께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도 존재한다는 점을 저자는 지적하고 자국중심주의 보다는 오히려 개방적이고 연합적인 체제와 수단을 수립하는 것을 제안한다

기후협약이나 온실가스제로, 디지털 과세 문제의 경우가 해당된다.


일본인 저자의 입장에서 일본이 처한 위기 상황에 대한 분석과 해결 대응 방안은, 지극히 현실적이고 냉철한 내용을 담고 있다

기축통화 국의 지위를 누리는 일본 입장에서 채권발행액이 GDP규모의 4배가 넘고 상품수지가 아닌 자본수지에 의존하는 구조와 저출산 고령화 사회 형태의 장기적 결말이 일본 경제의 붕괴라는 진단은 정직한 판단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저자가 제안하는 일본의 대응 방안은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는 한국에도 똑같이 적용할만한 내용들이 있다

인재 양성 방안이나 창의성 교육, 퀄리티 국가 지향 정책, 외국인 수용 정책 등은 사실, 주어를 일본에서 한국으로만 바꾸면, 그대로 말이 된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 단원에 실린 한국의 대처 방안은 노규성 박사의 글로서, 현재 추진중인 한국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에 대한 배경과 내용을 상세하게 다루고 있어서 정부 정책에 대한 큰 그림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전반적으로, 변화된 국제 환경 속에서 처해 있는 주요 국가와 한국, 일본의 내부적 상황과 대응 전략과 방안에 대해 쉽게 알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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