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경제학 - 맨큐의 경제학 이데올로기를 대체하는 새로운 패러다임
스티븐 A. 마글린 지음, 윤태경 옮김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경희대학교출판부)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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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현재 주류 경제학이 근거로 삼고 있는 기본 가정(이기적 개인; 합리적 판단; 무한한 욕구; 국민 국가)들이 가진 근본적인 결함과 오류를 조명하고 주류 경제학의 약점들을 극복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안을 제시한 책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자유 시장주의 철학에 바탕을 둔 주류 경제학의 기본 가정들을 인류 역사와 철학적인 측면에서 모순적인 결함을 발생시키는 근원적인 원인들을 파악하고 다양한 사례와 이론들을 통해 저자가 생각하는 대안을 총 13개 단원에 걸쳐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미국의 진보 경제학자 하버드대학의 스티븐 마글린 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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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초반 현재의 주류 경제학 이론은 모든 경제 활동은 인간의 인위적인 개입이 최소화된 시장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소위 자유 시장주의철학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시장에 참여하는 인간은 개인적 이익을 목표로 합리적인 사고와 판단으로 경제적 행위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경제학의 가정 사항들은 인간의 불완전 속성을 올바르게 반영하지 못하는 오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결국 틀린 가정을 기반으로 파생된 경제학 이론도 역시 결함을 가지게 된다는 문제 제기 지적으로부터 저자는 반론적인 주장을 펼쳐나가기 시작한다

공동체사랑처럼, 가치를 측정할 수 없는 대상조차도 가치를 평가하여 시장의 상품화하는 것에서 오늘날 나타나는 경제와 사회 문제의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왜 이런 가정(특히 인간의 모습)을 사용하고 경제학 이론을 만들어낸 것일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인간의 경제 활동 모델을 복잡하지 않고 단순화시킬 수 있기 때문일 거라는 추측을 해보지만, 저자는 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해간다:


역사적으로 자유 시장주의 사상의 기원은 18세기 영국의 계몽주의 경제학자 아담 스미스로부터 시작되지만, 보다 궁극적인 철학적 사상의 기원의 유래가 16세기 유럽의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으로부터 시작된 개신교의 직업 소명설에 뿌리가 닿아 있음을 저자는 가리킨다.


, 재화에 대한 인간의 욕망과 금전적인 활동을 종교적으로 승인하여 사회의 윤리적으로 허용되는 서구 문화가 결국은 시장 경제 이론과 자본주의 이론으로 이어지게 만들었다는 저자의 주장은 충분히 납득이 가는 부분이다.


여기에 18세기 유행하던 계몽주의 사조인 기계론적 사고가 개인의 판단과 정치의 정책에도 영향을 미쳐 절차중심의 알고리즘 사고성장중심의 경제 정책으로 나타나게 되는 과정이 드러난다.


그렇다면, 저자가 생각하는 시장주의 경제학의 대안은 무엇일까?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물리적인 생활 환경을 구축하고 정신적인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이 공동체를 통한 것임을 저자는 주장하고 있다.


여러 형태의 공동체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경제와 종교적인 이데올로기가 결합된 형태를 저자는 가장 이상적인 형태로 보고 있다.


얼핏 보면, 저자가 말하는 공동체의 생활 모습에서 조선 시대의 촌락 마을 단위의 모습이 연상되기도 하지만, 경제적 요인이 없었던 우리 과거에서는 상상해보기 어려운 형태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전반적으로, 자유 시장 경제학 이론에 대해 역사와 철학적 측면에서 살펴보고 결함과 대안을 함께 제시함으로써 새로운 경제 이론에 대한 필요성을 알게 해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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