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 그림으로 고양이의 모든 것을 담은 책

고양이 일상 도감 - 500여 컷으로 그린 고양이의 모든 것
다나카 도요미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2월

이 책은 고양이의 일상의 모습들을 그린 스케치 그림과 고양이 생육에 관련된 상식들을 함께 담은 책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고양이의 성장, 놀이, 행동 패턴 등의 특징적인 모습들을 표현한 총 500여 컷의 상세 스케치 그림과 더불어 관련된 고양이 지식과 저자의 감상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저자는 일본의 동물그림 전문가로 알려진 다나카 도요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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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고양이를 키운 적이 있었는데 오래 전이라 고양이에 대한 생각이 잘 나지 않게 되었다. 이 책 속에 담긴 고양이 그림들을 보면서 고양이에 대한 기억들이 하나씩 새록새록 떠오르기 시작했다: 

실타래로 장난 치던 모습도, 도도하고 굴면서도 침을 묻혀 깔끔하게 털을 다듬던 그루밍하는 동작도 머리 속에서 짧은 영상처럼 재생되었다.

저자가 동물 스케치 그림의 전문가라 그런지, 스쳐 지나갈 법한 짧은 순간으로 표정이나 동작의 장면도 포착되어 담겨 있다.

책 속에 실린 스케치 컷들은 단순히 만화스러운 스케치 그림이라고 말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웬만한 스틸 사진보다도 수준이 높은 하나의 작품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특징적인 면이 세밀하게 표현되어 있다.

물론 그림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고양이에 대한 깨알 같은 지식이나 저자만의 노하우 같은 내용들도 함께 소개된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사람의 손길의 부위와 동작, 표정이나 자세의 의미, 일상 생활의 행동 규칙, 다툼, 출산, 새끼 고양이 특성과 놀이, 건강 검진 등의 내용은 고양이 보호자에게는 필수적이면서도 유용한 정보들이다.

그렇지만 책을 다시 볼 때마다 매번 감탄하게 만드는 것은 역시 스케치 그림이다: 어떻게 이렇게 그릴 수가 있지? 어떻게 그렸을까?

경탄과 호기심을 동시에 자아내게 만드는 책인 동시에 고양이에 대한 지식을 얻게 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고양이에 관해 관심이 있다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