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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의 교토 - 디지털 노마드 번역가의 교토 한 달 살기 ㅣ 일본에서 한 달 살기 시리즈 2
박현아 지음 / 세나북스 / 2020년 2월
평점 :

이 책은 번역 작가가 한 달 동안 일본 교토에서 생활하며 체험한 이야기를 담은 수필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30일 동안 교토에서 번역일과 관광을 하면서 저자가
겪었던 일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하고 있으며, 일본 교토의 주요 관광지들에 관한 정보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저자 박현아는 일본어 번역 전문 프리랜서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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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일본 교토에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고 교토에 대한 여러 가지 인상과 기억을 나름대로 가지고 있어서, 프리랜서 작가가 체험한 교토의 생활은 어떨지 궁금한 마음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에서 소개하는 관광지들 중에 몇 군데를 빼고는 대부분 방문한 곳이라 기억을 새록새록 떠올리면서 저자가 느끼는
인상이나 감정들을 내 기억 속의 것들과 비교해가며 읽게 되었다.
물론 일치하는 곳도, 전혀 일치하지 않는 곳도 있었다.
특히, 교토의 경우, 일본인
지인에게 물어봐도, 교토가 일본 내에서도 좀 까탈스럽고 도도한 특색이 있는 도시로 알려져 있다는 얘기를
종종 듣게 된다: 교토 지방의 전통 문화, 교토 가정식, 교토 도시에 대한 자부심 등의 이야기이다.

기본적으로 저자가 번역 작업과 여행을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일상
생활 체험보다는 여행과 관련된 내용이 더 많이 차지하고 있다.
저자도 교토의 교통 버스에 대한 실수 에피소드에서 언급하듯이, 낯선
도시로 여행을 가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시행착오를 겪을 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외국어를 쓰는 이방인 입장이니, 더욱 실수를 많이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아무래도 낯선 곳에 가면 겪게 되는 기묘한 경험이 독특함을 유발하듯이, 저자가
밝히는 에피소드들도 흥미롭다: 또 다른 외국인 여행자를 도우려고 자신의 목적지와는 다른 방향의 버스를
올라탔지만 잔돈이 없어 낭패스러운 위기를 맞게 되는 이야기나, 자신의 숙소 근처 쿠시가츠 선술집에서
초면에 받은 낯선 초대 경험 등의 이야기는 또 다른 흥미를 선사한다.
아마도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각자 처한 환경, 여행 스타일이나 당일의
심리 상태 등이 다르기 때문에 여행 소감도 다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저자의 경우, 주로 sns-상에서 검색을 통해 주요 관광지를 선정하고 있어서 요즘
여행 트렌드와도 맞는 부분이 있다.
일본의 고도 교토의 주요 관광지에 대한 관광 안내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