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언어학 - 우리가 미처 몰랐던 고양이의 속마음
주잔네 쇠츠 지음, 강영옥 옮김 / 책세상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고양이 애호가 언어학자가 자신이 기르는 고양이들을 대상으로 실험과 관찰을 통해 얻은 고양이 울음 소리에 관한 연구 내용과 결과를 담은 책이다.

저자는 스웨덴 출신의 전문 언어학자로 인간 언어를 대상으로 사용하는 연구 방식을 그대로 고양이 울음 소리에 적용하여 얻은 결과를 책과 함께 자신의 동영상 채널 사이트에 게시하고 있다.

책의 내용은 크게 5가지 부분(고양이 음성 분석의 목적과 방법론; 연구 내용과 결과; 연구 내용의 정리; 고양이와 인간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팁과 경험 사례 소개; 향후 연구 과제)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전체 12개 단원에 걸쳐 서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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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고양이의 울음 소리를 인간이 이해하기 위해 인간언어 음성학 방법을 사용해 연구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가장 큰 특징은 책 내용이 대중친화적인 부분이 적고 전문적인 성격이 강하다는 점이다: 책의 구성 방식이 실제 연구 보고서형태와 유사하게 조직되어 있고, 실제 내용도 전문적인 내용도 상당 부분 포함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고양이 울음 소리에 관한 음성학적 설명들은 이해하기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양이를 이해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된다: 대개 고양이가 내는 울음 소리를 고양이의 행동이나 표정, 당시의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유추할 수 있는 대표적인 소리들을 6개 카테고리로 나누어 대략 50가지의 대표적인 사례들을 동영상과 함께 제시하고 있어서 좋은 참고 자료가 된다.

동영상 속에 찍힌 고양이의 모습이나 행동이 세밀하게 촬영된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상황을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다.

저자도 책에서 밝혔듯이, 고양이의 울음 소리가 주어진 상황과 깊이 연관되어 있지만, 한편으로 고양이 자체의 생활 배경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하지 않고서는 정확한 의미를 올바르게 인간이 해석할 수는 없다.

저자가 제시한 연구 내용들을 보면, 고양이를 이해하는 단서들을 다양하게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귀중한 자료임에는 틀림없다: 일반적으로 인간이 볼 때 골칫거리고 보이는 행태들 속에 숨겨져 있는 고양이의 특성, , 고양이가 가진 생물학적인 습성과 행동들이 소개되고 인간 생활 속에서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다양한 해결책들도 함께 제시되고 있다.

고양이를 보다 더 깊게 이해하고 싶다면,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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