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의 과학 - 위험을 어떻게 부와 행운으로 바꿀 것인가?
앨리슨 슈레거 지음, 서정아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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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금융경제학에서 파생된 리스크학에서 다루는 리스크의 평가와 관리에 관한 원칙들과 방법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저자가 제안하는 리스크 평가/관리 규칙 5가지를 중심으로 크게 5개 부분으로 나누어, 각 리스크 규칙마다 관련된 금융경제의 사례나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일상 생활의 사례들을 통해 구체적인 개념과 달성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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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라는 용어는 근래 들어 우리 주변의 일상 생활에서 생각보다 빈번하고 다양하게 쓰이는 단어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 은행에서나 직장에서, 아니면 tv속 광고에서라도 알게 모르게 접하게 된다. 본래 금융경제학에서 유래되었지만, 오늘날, 투자, 광고, 게임, 경영, 군사, 심지어 컴퓨터 다양한 분야로 전파되어 쓰이고 있다.

이 책은 금융경제학에서만 통용되는 리스크의 개념을 소개하는 것뿐만 아니라 비행기티켓부터 복권이나 마술에 이르기까지 우리 일상 생활 속에 숨어 있었던 모습들까지도 들추어내어 리스크의 존재와 인식, 대처와 준비를 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리스크는 금융경제학적인 개념으로 손실을 입을 가능성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면서도 얻을 수 있는 잠재적인 이익을 뜻하며, 구체적으로는 발생 확률과 가중치의 결합으로 수량화하여 나타낼 수 있는 개념이다.

이 책이 가진 흥미로운 점들 중에 하나는, 리스크의 개념을 다양한 측면에서, 특히 저자가 직접 체험하고 취재한 사례들과의 유사성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함께 소개한다는 점이다: 영화 흥행 산업이나 파파라치 업계의 성공요인을 투자 성공 요소와 비교하고, 포커 게임과 행동경제학의 편향 심리 요소를 비교하는 것이 흥미롭다.

리스크를 측정하고 낮추는 방법을 소개하는 데에도 이색적인 사례들이 등장한다: 금융투자 분야의 다각화와 헤지, 보험 전략이 말교배 시장이나 마술, 빅서핑에도 적용되는 사실이나, 블랙-숄즈의 옵션 모형을 보험 상품이나 리스크 가격 측정 도구로 사용할 것을 제안하는 점은 참신하게 느껴졌다.

아무래도 가장 인상깊은 대목은 군대의 작전 수행을 불확실성의 사례로 거론하며, 대응책을 제시한 부분이다: 생생한 걸프전쟁의 전투 묘사를 통해, 돌발 요소에 관해 무엇이 필요하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막연하고 어렵게만 느껴질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해 여러 측면에서 서술함으로써, 단순히 금융투자에서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 속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도구와 방법을 제시해준다는 점에서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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