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는 어떻게 세계를 지배하는가 - 1차 세계대전에서 금융 위기와 셰일 혁명까지, 석유가 결정한 국제정치.세계경제의 33장면
최지웅 지음 / 부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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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차 대전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현대사를 석유 자원을 둘러싸고 벌어진 정치, 군사, 경제적 사건들을 중심으로 서술한 책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석유가 전략적 자원으로 등장하는 2차대전 이후 시점부터 현재까지의 시기를 4부분으로 나누어, 각 시기 별로 석유 산업계의 권력 다툼에 대한 국가들간의 치열한 공방전이 서술된다: 1차 대전부터 1960년대까지; 1970년대; 1980년대; 1990년대 이후부터 현재까지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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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석유라는 에너지 연료 자원이 산업에 등장하는 시기부터, 산업화를 이룬 국가들로부터 소위 전략적 자원이라는 취급을 당하면서, 본격적인 석유를 독점적으로 지배하기 위해 벌인 다툼의 역사를 현대사 속에서 찾아 따라가고 있다.

특히, 주요 석유 생산국들이 몰려 있는 중동 지방의 현대사에 관해 자세하게 알 수 있는 책이다.

시작은 50~60년대 시작되었던 원유 생산국들과 원유 소비국들 사이의 일들이, 6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되풀이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고 있다: 중동 지방에서 발생하는 전쟁, 유가 상승과 경제 침체 현상 등의 사건은 지금의 뉴스에도 여전히 등장하는 걸 보면, 놀라게 된다.  

종교민족이라는 분쟁의 소지가 많은 지역인 중동 지방에서 우발적이든 계획적이든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했었던 전쟁이라는 인류의 비극적 사건이 발생하는 것을, 중동 지방의 자원인 석유의 생산과 연계되도록 구축되어버린 세계 경제적 연결 체제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를 상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석유가 실질적 에너지 자원이면서 경제적 실물 자산의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에너지 자원을 독점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국제적 관계를 구축하는 국제 정치/외교적인 측면과 금융 시장에서 거래되는 원유 상품으로 경제적인 이윤을 얻으려는 경제적인 측면 2가지가 한데 어우러져 나타나는 모습이 그려진다.

특히, 그 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중동 지방에서의 미국의 역할과 활동들이 상세하게 묘사되어 있고, 한국의 역할과 입장도 다루어지고 있다: 세일 오일 생산이 트럼프의 등장과 더불어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들과 어떻게 관련이 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석유라는 매체를 기준으로 현대사의 중동 지방의 역사와 미국과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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