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그는 왜 한국을 무너뜨리려 하는가
호사카 유지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일본 아베 정권이 한국에 대해 현재 벌이고 있는 정책들을 중심으로, 일본 아베 정권의 극우파 세력의 정체와 본질, 성장의 역사를 고찰하고, 한국의 입장에서 한국, 나아가 일본과 세계 평화를 위해 추구하고 실현할 수 있는 현실적인 단기와 중장기적인 해법을 제시한 책이다.

저자는 한일 관계 역사 전문가인 호사카 유지 교수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10개의 단원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크게 4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현재 일본의 아베 정권이 한국에 대해 취한 조치의 내용과 의미의 분석; 일본 아베 정권의 실체와 극우파의 역사; 한일 문화 교류의 중요성과 향후 한일 관계의 목표와 전략 설정과 대처 방안에 관해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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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쓴 호사카 유지 교수는 아직 일본식 이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귀화 한국인이다. 전작 호사카 유지의 일본 뒤집기에 이은 한일 양국의 현안을 다룬 두번째 일본 관련 서적이다. 전작에서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 책에서도 엄청난 파워에 또한번 뇌리를 강타당한다.

전작이 한국의 입장에서 일본인 특유의 특징과 속성을 소개하는데 중점이 맞춰졌다면, 이번 책은 현재 일본 정권의 실체와 배경을 구체적으로 소개함으로써 미래에 대한 올바른 예측과 대응을 가능하게끔 만드는데 비중을 두고 있다.

유지 교수는, 일본의 아베 정권과 극우단체들이 주장하는 헌법 개헌, 군대의 부활, 천황 중심의 일본 제국의 재건, 야스쿠니 신사 참배 추진 등은 그들만의 이상적인 국가를 달성하기 위한 단계적 목표에 해당한다는 것이며, 현재의 일본의 상황이 마치 1차 세계 대전 후의 독일의 상황과 유사하다고 판단하여 향후 일본의 행로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책의 소개 문구 중에도 나오는 내용이지만, 일본 국민의 40~50%가 항상 자민당 세력을 지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지를 2차 대전 후 약 60 여 년 간의 일본 정치사를 통해, 나아가 메이지 시대부터 내려온 오늘날의 아베 정권의 본질적인 실체를 드러낸다.

일본 아베 정권의 궁극적인 목표가 이루어진 상태에서 한국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우리는 과연 현재 일본의 집권 세력인 극우파 아베 정권에 대해 무엇을 얼만큼 알고 있는가? 왜 아베 정권은 한국에 대해 비상식적이고 적반하장 격인 주장을 요구하고 무리한 조치를 시행하는가?’에 대해 충분히 알 수 있게 된다.

나아가 우리는 이런 일본의 행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무엇이 가장 적절한 방안인가?’에 대해서도 충분히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일련의 일본 관련 책들을 펴낸 호사카 유지 교수에게서 임진왜란 때 조선에 일본의 조총 제조 기술을 알려주고 일본에 맞서 싸운 귀화 일본 장수 김충선(사야가)의 모습과 겹쳐지는 인상이 들게 된다.

현재처럼 한일 양국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이보다 더 적절하게 한일 양국의 정치적 상황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한 책은 못 본 것 같다. 극일을 위해서라도 필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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