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흐름으로 보는 세계사 - 역사는 화폐가 지배한다
미야자키 마사카쓰 지음, 송은애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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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경제 분야의 화폐의 역사를 중심으로 세계사 속의 정치와 경제, 외교, 전쟁, 사회에 미친 영향과 결과를 기술한 책이다.

저자는 이른바 하룻밤에 읽는역사책 시리즈로 유명한 미야자키 마사카쓰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화폐 역사를 주요 시대 별로 나누어 각 시대에 나타난 세계 각국의 화폐와 경제제도의 변화와 정치 제도의 변화, 대외적인 무역 형태와 국력의 영향과 패권의 변화 등을 순서대로 총 12개 단원에 걸쳐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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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화폐의 역사를 기준으로, 화폐를 발행하는 국가마다 국내의 조세 제도와 대외 무역 형태, 외교, 전쟁의 변천사를 함께 서술하는 일종의 세계 금융 경제사의 서적이다.

화폐의 변천사를 다루지만, 기본적으로 세계사적 사건의 흐름과도 연계 지어 서술하고 있으며 화폐와 관련된 당시 시대의 모습이나 사람들의 가치관까지도 언급하기 때문에 대략적으로 사회적 관습과 문화를 파악할 수 있다.

화폐가 왜 중요한가? 정치/외교/전쟁과 경제, 특히 화폐 유통의 조절 능력과의 관계가 매우 밀접하기 때문이다(이 책의 주요 주제이기도 하다). , 일차적으로는 현대적인 금융 경제 제도가 세분화되어 확립되기 전까지 역사적으로 계속해서 시행되어 왔던 여러 가지 조세 제도 정책의 수단이자 대외 무역에서 사용된 거래 수단이었으며, 한 국가의 경제와 사회 문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쳐서 정치 권력의 변화와 전쟁 발발의 원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참고로, 저자는 통화와 화폐를 발행 주체에 의해 구분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도나 도식, 삽화가 다수 삽입되어 있기 때문에 시대적 상황이나 사건의 내용이나 맥락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돈과 관련된 단어들의 어원에 대한 에피소드들이 소개되어 딱딱한 주제 속에서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다. 인류 초기 역사에 등장한 조개부터 최신의 비트코인 가상화폐까지를 통시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아무래도, 일본인 저자이기 때문에 일본과 관련된 경제 현상과 문제를 비교적 비중 있게 다루지만, 저자가 지적하는 일본 경제의 실패 원인을 한국이 참고해야 할 사례로 본다면 얻는 교훈이 생긴다: 세계 경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한 생존 전략이 될 수 있다.

통시적인 화폐 경제사를 통해 세계 정치/외교/경제의 흐름에 대한 거시적인 안목을 넓히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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