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사심은 없다 - 이나모리 가즈오
기타 야스토시 지음, 양준호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일본의 교세라(교토세라믹) 그룹과 이동통신업체 DDI의 창립 회장이자 일본항공(JAL) 회사를 회생시킨 회장을 역임했던 소위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의 인생과 경영 철학을 담은 책이다.

책의 내용과 형식은,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의 일대기처럼, 어린 시절부터 따라나가면서 대학졸업 후 사회 초년 직장인 시절을 거쳐, 교세라 기업의 창업과 성공, 그리고, 새로운 사업 분야인 이동통신 업체인 DDI의 창립과 성공을 다룬 경영 이야기가 서술된다. 이후 일본 총리의 부탁에 의해 맡게 된 만성 적자 기업인 일본항공(JAL) 기업의 회장으로서 흑자 전환이라는 극적인 결과를 만들어낸 과감한 도전의 이야기도 펼쳐진다.

이 책의 주인공인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은 경영의 신이라고 불리는 일본에서 존경 받는 대표적인 경영자이다. 2차 대전의 종전 이후, 척박한 환경에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엔지니어로서 출발한 이나모리가 보여주는 불굴의 의지와 역경 극복의 성공 이야기는, 단순한 성공한 기업인 이야기를 넘어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순전히 지인들만의 전폭적인 지지로 시작된 교세라의 창업이나 77세의 고령에 인생의 도전이라 할만한 만년 적자 기업의 회생 작업도, 이나모리의 올바르고 굳은 신념에 의거하여 합리적인 과정을 거쳐 극적인 성공으로 이어지는 전체적인 과정은 오히려 아름다운 한편의 동화처럼 비현실적으로까지 느껴지기도 한다.

회사에서 개인의 실력이나 능력보다 조건이나 배경을 우선적인 판단 기준으로 삼는 관습은 70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나모리처럼 화려한 학벌을 갖추지 못했지만 혁신적인 엔지니어가 성공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기까지 기업과 사회에서 어떤 고난과 수모를 겪었는지는 충분히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런 모든 불리함 속에서 이나모리가 자신만의 올바른 가치관과 의지에 따른 판단과 행동으로 주변 인물들에게 감동을 주고 선한 영향력을 전파시킴으로써, 당시의 사회적인 모든 편견과 오해를 신뢰와 지지로 바꾸어 버리게 만드는 일련의 과정에서, 진정한 리더십의 이상적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이나모리가 남긴 경영철학과 리더십의 조언은, 지금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하고 항상 되새겨야할 금언과 명언이 많다. 결국은 조건이나 배경이 좋은 사람보다는 실력있는 사람이, 실력보다는 올바른 가치관과 신념을 가진 사람이 집단에는 더 긍정적인 영향과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교훈을 주는게 아닌가 생각해보게 된다.

진정한 창업 정신과 리더십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