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어떻게 유럽을 지배하는가 - 브렉시트와 EU 권력의 재편성
폴 레버 지음, 이영래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현재 유럽 연합 안에서 독일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와 발휘하고 있는 영향력의 실체와 과거 역사적 배경, 그리고 현재 상황 속에서 영국 입장에서 브렉시트의 이행과 브렉시트 이후의 대응에 관해 서술하고 있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2017년 기준으로 현재 처해있는 유럽 연합의 상황과 유럽 연합 안에서 발휘하는 독일의 실질적인 위치와 영향력, 독일이 지내온 정치, 문화, 경제적 역사, 독일과 주요 강대국인 프랑스와 영국, 미국 사이의 관계, 향후 전개될 유럽 연합의 미래 모습 등을 8개 단원에 걸쳐 다루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가 주로 다루는 내용을 압축하자면 크게 3가지이다: 독일의 힘의 원천과 배경; 현재 유로 연합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2가지 이슈(부실 경제 국가 부채문제와 난민문제); 향후 유로 연합의 미래와 영국의 대처 방안.

아무래도, 저자가 영국 외교관 출신이라 영국의 입장을 많이 반영하고 주로 영국과 독일을 비교하여 예시를 많이 드는 것을 볼 수 있는 것도 흥미로운 점이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책에 정치, 외교, 경제, 문화, 역사적으로 현대 독일에 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다는 점이다. 저자의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분석한 독일의 특징에 관한 묘사만으로도 충분히 빛을 발한다: 독일 경제 구조와 원천이 되는 기술 중시의 사회문화와 교육 풍조, 독일인 특유의 근면성과 합리성에 기반한 엄격함, 지역 기반의 정치와 사회 구조, 과거 전쟁국가에 대한 혹독한 자기 반성, 고통과 희생을 알면서도 완수해낸 통일 과업 등이 대표적이다. (책장을 넘기면서 감탄하며 부러워하기도 하고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

한편, 저자가 분석한 독일의 정치 경제적 특성에 기반하여 향후 전개될 유럽 연합의 미래는 영국의 미래에 상반되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는 점도 특이한 부분이다. 그리스, 이탈리아 같은 부실 경제 회원국에 대한 경제 지원 문제와 난민 처리 방안, 그리고, 러시아와 미국 같은 주변 강대국과의 관계에도 현재와 동일하게 내놓는 미래 전망도 설득력이 있다.

독일과 유럽 연합의 현재 모습과 과거 배경, 그리고 미래 전망에 대해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서술한 책이며, 한마디로 충격적인 책이다. 다양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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