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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로저스의 스트리트 스마트 - 투자는 책에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거리에서 배우는 것이다!
짐 로저스 지음, 이건 옮김 / 이레미디어 / 2019년 3월
평점 :
이 책은 이 시대의 전설적 투자자 짐 로저스가 자신의 인생과
투자 이력을 돌아 보며, 2010년대중반 현재의 미국 정부와 국회의 경제 관련 정책과 경제 상황에 대한
비판과 함께 향후 다가올 미래 세계 경제에 대한 전망을 담은 책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짐 로저스의 과거 인생과 경력을 따라가며
개인으로서의 삶과 투자자로서의 투자 행위와 배경을 서술하며, 전문투자자 관점에서의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평가와 전망을 총 16개 단원에 걸쳐 이야기하고 있다: 성장
과정; 과거 투자 성공담; 세계 일주와 세계 경제에 대한
의견; 미국에서 발생한 금융 위기의 원인 분석; 미래 세계
경제에서의 동아시아에 대한 전망; 짐 로저스 자신이 생각하는 유망 투자처 등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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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최고의 투자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짐 로저스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겪었던 삶의 기쁨과 좌절, 위기와 성공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밝히는 한편, 미국 정부에 대한 경제 정책에 대해 직접적인 비판을 서슴지 않고 쏟아 낸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책이다.
노령에 접어든 현재 시점에 부모로서 그 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삶에 만족하며 자녀에 대한 자랑도 잊지 않으면서도 자식 교육에 관한 고민과 자식의 미래에 대한 걱정을 늘어 놓는 모습에서는, 평범한 이웃집 학부모의 모습도 느낄 수 있다.
짐 로저스 자신이 미국 정부를 불신하는 회의론자라고 밝혔지만, 그가 지적하는 미국 정부의 경제 정책 실패와 악화된 경제 상황의 원인 분석은 합리적인 경제 철학과 객관적인
데이터 수치와 실제 시장 작동 원리에 기반한 근거를 제시하고 있어서 설득력이 높다: 미국 달러 환율
정책에 대한 미국 경제 관료의 이해 부족과 금융 자본의 본질적 개념의 부재가 빚어내는 경제적 사건들의 발생 상황을 실물 시장과 금융 시장 속에서
상호 복합적으로 일어나는 연쇄적 반응의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하는 부분은 독자로 하여금 이해를 쉽게 만든다.
아무래도, 한국
독자 입장에서, 향후 통일된 북한과 남한의 경제 공동체 시장을, 짐
로저스가 생각하기에 향후 매력적인 투자처 3곳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는 점은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일본이나 인도, 브라질도 아닌 북한을 꼽은 데는, 짐 로저스가 세계 일주를 통해 각 나라의 현장에서 직접 경험했던 독특한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정치적 환경에
대한 단서들을 가지고 자신이 오랫동안 쌓았던 국제 투자 경험이 작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 밖에도 기본적인 금융투자와 관련된 투자 철학이나 원칙, 투자자로서의 조언들을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말하고 있는데, 귀중한
가치가 그대로 전달되는 것임을 느끼게 된다.
투자 거장이 밝히는 인생과 투자 철학의 이야기가 흥미롭고
재미있게 들린다.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