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전쟁, 최강 기마대의 기록 -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기마대와 영웅들의 이야기
채준 지음 / 렛츠북 / 2019년 3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인류 역사상 강력했다고 알려진 기마대에 관한 역사적 사실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담은 책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지역과 역사적 시기 별로 나누어 순차적으로 출현했던 강력하다고 알려진 기마부대의 발자취를 따라 서술된다: 한반도의 기마대; 유럽-아프리카-중동의 기마대; 십자군 기마대; 아시아-아메리카의 기마대; 몽골 기마대.

 

이 책에서 언급되는 기마대의 흔적과 모습은 다양한 자료들에 근거하여 찾아서 재구성하고 있는데, 방대한 시기와 다양한 지역을 포함하고 있다. 신화부터 시작하여 최근의 20세기초까지 거의 인류 역사 전체를 통틀어 존재했던 기마대의 흔적을 다루고 있다.

각 시대 별로 개발되어 사용된 말과 관련된 도구나 각 지역 별로 육성된 말의 품종이나 각 시기 별 기마대가 조직되는 구성과 운영 방법이, 각 나라의 정치/경제/사회적 배경과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달라지는 모습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자 매력이다.

책에서 포괄하고 있는 역사적 시기의 범위가 너무 광범위하고 서술 내용이 기마대에 관한 주제이기는 하지만 거의 대부분 기존의 역사서의 서술과, 특히 전투나 무기 관련 부분은 전쟁사의 서술과 겹치는 부분이 많다.

기존의 역사 서적이나 전쟁사 서적과 비교하자면, 전투나 전쟁에 대한 규모나 묘사는 정확한 역사 기록이 없어서 대부분 추정에 기반하여 서술되어 있어서 단정적인 서술이 없는데, 이 책에서는 과감하게 세부적으로 묘사되는 부분이 많이 나온다.

다만 좀 특이하다고 느끼는 점은, 이 책이 참조하고 있는 문헌 중에는 역사학계의 정통 역사서도 포함되어 있지만, 소위 역사 소설이라고 분류되는 논란거리가 되는 서적들도 열거되어 있다는 점이 좀 놀랍다.

또 한가지, ‘기마대만을 주제로 다루는 역사 책은 매우 드물기 때문에 매력적인 주제임에는 틀림없다. 말의 생물학적 특성이나 조련 방법에 특화된 기마 부대를 운영 방식이나 기마 부대 편성과 관련된 보다 구체적이고 경제적인 관점에서 다루는 내용이 포함되었으면 더욱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예를 들면, 몽고군 망구다이에서 사용했던 몽골말의 습성이 자연적이 아닌 엄격하고 혹독한 훈련을 통해서 길러진다는 조련 방식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왜 서양의 대형 말 품종에 비해 초라하고 볼품없는 몽골말이 실제 전투에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는지가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인 소감은 흥미로운 내용이지만, 아쉬움도 남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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