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다 쇼인 시대를 반역하다 - 일본 근현대 정신의 뿌리, 요시다 쇼인과 쇼카손주쿠의 학생들
김세진 지음 / 호밀밭 / 201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일본의 근대화의 정신이며 극우파가 정신적 지주로 삼는 요시다 쇼인의 인생과 사상, 그가 남긴 정신적 유산에 대해 쓴 책이다.

책의 내용은 크게 보면 3가지(요시다 쇼인의 생애, 쇼카손주쿠와 학생, 요시다 쇼인이 남긴 정신적 유산)로 나누어 볼 수 있고, 책의 구성은 총 5개 단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에도 시대와 조슈번; 요시다 쇼인의 생애; 쇼카손주쿠; 쇼카손주쿠의 학생들; 요시다 쇼인의 그림자.

[에도 시대와 조슈번]에서는 임진왜란 이후에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의해 세워진 에도(도쿄) 막부의 역사와 막부 정권에 대립했던 조슈번이 처한 정치적 소외 상황에 대해 간략히 기술하고 있다.

[요시다 쇼인의 생애]는 요시다 쇼인의 일생과 사상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특히, 29년 동안의 요시다 쇼인의 생애를 마치 연보 형식처럼, 년차 순으로 행적을 따라 기술하고 있다. 아울러, 요시다 쇼인이 주장한 생각과 사상을 9가지로 정리하여 소개하고 있다: 존왕; 양이; 정한론; 다케시마(울릉도) 개척; 초망굴기; 비이장목; 일군만민론; 독립불기; 사생관.

[쇼카손주쿠]는 요시다 쇼인이 세운 사설 학교에 관련된 내용들을 담고 있다: 설립 역사; 학생 구성; 수업 방식; 교육 특색; 평가; 어록.

[쇼카손주쿠의 학생들]에서는 쇼카손주쿠에서 요시다 쇼인으로부터 교육을 받았던 92명의 학생들 중에서 후에 일본 정계와 재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던 대표적인 인물 24명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고 있다: 이토 히로부미나 야마가타 아리토모 처럼 조선의 침략과 합병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도 포함되어 있다.

[요시다 쇼인의 그림자]는 현재 한일 양국 사이의 일부 역사적인 그리고 외교적인 문제들의 근원이 쇼인으로부터 오늘날까지 남아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독도 영유권; 야스쿠니 신사; 아베 신조 총리; 광개토대왕비 등.

부록으로 요시다 쇼인의 연표와 쇼카손주쿠 탐방 코스와 일정이 실려있다.

--------------------------------------------------------

요즘 일본 여행이나 관광을 소개하는 tv프로그램이나 책자가 많이 나오고 있고 인기가 많은 편이다. 그러나, 일본 여행 중에는 한국인으로서는 반드시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하며 삼가해야 할 행동들이 있다: 예를 들면, 이 책에서도 지적했듯이, 후쿠오카시 구시다 신사나 도쿄 메이지 신궁에 참배하고 소원을 비는 행위 등이다.

저자의 메시지는 강렬하다: 여러 모로 모르는 자는 피해자일 수밖에 없다. 우리는 일본을 너무 모르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일본에 대해 올바르게 알기 시작한다면 늦지 않다.

개인적으로 저자가 요시다 쇼인을 바라보는 시각이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다: 사회적으로 보면 막부 정권에 맞서 대항한 반역 교육자였고, 주장하는 철학 사상의 관점에서 보면 일본의 주변국에게는 매우 위험한 실천적 국수주의사상가이고, 개인으로 보면 명석하고 소탈한 스승이었으며 개인보다 국가를 위해 치열한 삶을 살았던 인간이라는 것이다.

일본이란 우리에게 무엇인가? 왜 일본은 우리에게 아픔을 주었는가?  과연 미래에 일본은 우리와 어떻게 지내려는 것일까?

현재 일본의 주요 정치가들이 정신적 지주로 삼고 있는 인물이 요시다 쇼인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 책이 담고 있는 요시다 쇼인의 생애와 사상을 통해,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데 도움을 주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요시다 쇼인에 관한 국내 유일무이한 책이라는 희소성도 책에 대한 가치를 높인다. 일독을 권한다.

특히 청소년에게 필독을 권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