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선박 구조 교과서 - 항해를 꿈꾸는 자들을 위한 배의 과학 메커니즘 해설 ㅣ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이케다 요시호 지음, 전종훈 옮김, 정준모 감수 / 보누스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배(ship)와
관련된 사회/경제적 사실들과 여러 가지 과학적 지식들을 서술한 책이다.
책의 내용은 배의 기본 사항, 종류별 건조 방법, 배의 선향 기술과 운항 원리, 배와 관련된 사업 등에 대해 총 9개 단원에 걸쳐 기술된다: 배란 무엇인가?; 배의 종류; 크루즈선의
내부; 배의 건조; 배의 조종; 배의 구조 강도; 배의 운항 기술;
배와 항구; 배의 점검.
먼저, 배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내용으로 배의 구조와 배가 물에 뜨는 원리, 배를 만드는 방법과 기술, 배를 이용한 사업 형태와 기업들에 대해 서술된다.
개인적으로는 배를 만드는 기술의 변천이 흥미로웠다: 옛날 배의 [용골]의
중요성과 현대 배의 [블록 건조법]과 ‘리벳’의 사용에서 용접으로의 전환 등이다.
배의 종류는 크게 2가지(여객선, 화물선)로 분류되는데, 화물선의 경우, 배에 싣는 화물의 종류(컨테이너, 원유/정유, 목재, 산적, 광석, 석탄, 액화가스, 중량물, 자동차, 냉장/냉동)에 따라 배의 구조(탱크 크기와 하역장치)가 달라진다는 점이 소개된다.
특히, 크루즈선에
관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내부 모습을 갖추고, 어떤
방식으로 실제 운영이 되는지에 대한 내용들이 다루어진다. 개인적으로 크루즈선에서 마시는 식수를 어떻게
해결할까 하는 부분이 궁금했었는데 비결은 증류기와 청수탱크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배를 만드는 과정도 자세히 소개된다: 전체 작업 중에서 실제 건조작업이 아닌 설계 작업이 절반을 차지한다는 점과,
배를 움직이는데 적용되는 물리학적 원리들을 고려하여 선체의 설계 작업과 선체 재료와 도료 선택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배를 운항하는데 필요한 기술로서, 배 자체가 파도 저항을 견뎌내는 ‘내항성능’과 정확한 항로를 유지하는 ‘조종성능’에 대해 기술된다. 특히, 배의
구조상 선수에서 선미까지 길이의 약 2/3 에 해당하는 위치가 가장 배의 진동이나 흔들림이 없어서 뱃멀미가
적은 지점이라는 사실은 매우 유용하게 느껴졌다.
배의 최종
도착지가 항구라는 점에서 항구의 역할, 특히, 하역 작업
시간 단축을 고려한 항만 설계와 보급물자의 지원이 중요하다는 점 등이 소개된다. 배가 국가 소유이기
때문에 배의 선장은 일종의 대사 취급을 받는다는 점도 특이했다.
전반적으로 배에 대해 기본적인 내용들에 대해 간략히 알려주고
있어서 부담 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배에 대해 잘 몰랐기 때문에, 책 내용의 많은 부분들이 새롭고 흥미롭게 다가왔다.
배에 대해 기본적인 궁금증과 호기심을 채워줄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