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일본어 능력 시험(JPT/JLPT)
N2 등급 시험을 준비하기 위한 수험준비서이다.
책의 내용은 주로 문법과 어휘와 관련된 3개의 그룹으로 나누어져 있고, 각 그룹마다 9개 학습 단원과 1개의 리뷰 연습문제 단원의 10개 단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비슷한 표현들; 다중의미어; 다양한 표현들. 전체
30일 분량을 1일 1단원의
학습 분량으로 나누어 배분하고, 총 75개의 어휘 표현들이
소개되고 있다:
[비슷한 표현들] 부분은, 한글
표현이나 의미로는 거의 비슷하지만, 일본어 용례에서 미묘한 차이가 있는 표현들을 주로 다루고 있다. 예를 들면, ‘~하자마자’라는
일본어 표현이 3가지가 있는데, ‘동시적’인지, ‘앞 뒤 발생 순서가 확실한지’, ‘좀더 갑작스러운지’ 여부를 따져서 사용한다는 것이다.
[다중의미어] 부분에서는, 하나의
단어나 표현이 여러 가지 의미로 쓰이게 되는 경우를 소개하고 있다. 물론 시험에도 자주 출제되는 표현들이기도
하지만, 한꺼번에 모아서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고 효용가치가 크게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다양한 표현들] 에서는 앞서 소개된 [비슷한 표현]의 경우와 비슷하게 같은 의미이지만 좀더 정중한 표현이나
문법적 구조 상 어휘 표현의 앞과 뒤에 와야 하는 맥락상의 약속된 의미(예를 들면, 긍정과 부정, 지속과 완료, 단정이나
추측 등)을 갖는 표현들 36개의 어휘를 다룬다.
또 한가지, 책
속에 숨겨진 코너라고 할 수 있는 [쉬어 가는 코너]가 있는데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다: 일본어에도 악센트가 있으며 잘못 발음하면 엉뚱한 뜻이 된다는 것과, 일본어 버전의 ‘간장공장 공장장~’
문장이 소개된다.
부록으로 일본어의 겸양어,
정중어, 존경어의 표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이 가지는 장점은 무엇보다 역시 ‘쓰기’라는 것이고, ‘쓰기’의 효과가 정말 있다는 점이다. 어떻게 보면 별것도 아닌 것이, 예시 문장을 그대로 빈 공간에 옮겨 적는 것인데, 여러 번 하다
보면, 특히, 옮겨 적을 때 입으로 함께 소리 내어 읽으면서
하면 효력이 더 생기는 것을 알 수 있다.
N2등급이라 N3때와는 차원이 다른 어려움(어미 변화가 복잡해지고, 세밀한 뉘앙스 차이가 있음)을 느끼게 되는데, 여러 번 반복해서 베껴 쓰는 것이 확실히 안정감을
주는 효과가 생기는 것 같다.
단순히 시험
대비뿐만 아니라 일본어 회화나 구문 학습 면에서도, 암기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수험교재라는 생각이
든다. 느리지만 확실한 일본어 공부를 원한다면,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