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끗 차이, 창의적 문제 해결의 비밀 - 생각의 깊이를 더해주는 천재들의 창의적 문제 해결법
이남석 지음 / 홍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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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창의적 문제 해결에 필요한 원리들에 대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천재들의 사례를 참고하여 기술한 책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저자가 생각하는 창의성 8가지 원리에 대해 각각을 설명하고 이와 관련된 인물들의 사례와 주요 인물과의 가상의 인터뷰 형식으로 원리에 대한 요약 정리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용기; 협력; 발견; 직관; 논리; 실용; 조화; 모순.

저자가 생각하는 창의적 문제 해결 8가지 원칙을 간략히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용기는 고정관념에 배치되는 자신만의 독특한 생각과 믿음을 쉽게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고수하며 자신의 실수와 실패를 인정하는 태도를 말하고 있다.

협력은 타인의 능력을 존중하고 타인과 적극 교류하면서 상호 도움을 줌으로써 자극을 받으면서 타인의 능력을 자신의 문제 해결에 이용하는 행위도 창의적인 문제 해결 방법에 속한다고 보는 것이다.

발견은 창의적인 관찰에서 시작되며 문제해결에 관련된 의미 있는 정보들을 발견하고 문제를 재해석하여 창의적인 해결 방안을 만들어 내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직관은 고정 관념에 의지하지 않고 지식이 만들어진 원리를 생각해서 답을 찾는 능력이며,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습득함으로써 길러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논리는 제기된 정보나 주장에 대해 객관적 분석과 이성적 평가를 사용하여 진실성과 정확성, 가치를 판단하는 것을 말하며, 논리적인 방식은 비판적 사고의 도구가 된다는 것이다.

실용은 문제의 의미를 실생활적인 측면에서 재해석하면 창의적인 해결 방안이 도출되기 쉽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조화는 이성적인 논리만으로 문제 해결을 할 수 없고, 반드시 감성적인 측면이 반영된 균형 잡힌 문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모순세렌디피티라고 불리는 이미 준비된 것을 새롭게 발견하는 능력이 발휘되어 문제 해결을 위한 치열한 과정 속에서 끼어드는 우연한 느슨함의 요소가 창의적인 문제 해결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인물들의 사례를 중심으로 저자가 파악한 창의적인 문제 해결에 필요한 요소들을 기술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창의적인 문제 해결을 하는 창의적인 사람천재는 다르다는 저자의 지적은 일리 있는 주장이다.

저자의 분석대로 창의성의 구성 요소를 나열해 볼 수 있지만, 과연 얼마만큼 타당하고 의미가 있는지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우선, 과학 분야와 사업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사례를 동일한 창의성이 발현된 경우라고 보는 관점은 전혀 성격이 다른 것을 동일하게 취급하는 것으로 적절하지 않다. 스티브 잡스의 경우나 빌 게이츠가 창의적이라서 그들이 고안한 제품들이 사업적 성공을 거둔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대중성이라는 인기와 유행의 요소를 고려하지 못한 단순한 시각이다.

또한 과학 분야에서도 창의적 발명인지 우연한 발견인지를 정확히 구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DNA 구조를 밝힌 왓슨과 크릭의 경우는 가장 논란이 많은 사건인데, 이것을 창의적인 사례로 든 것은 역시 논란거리가 될 수 있다. 1950년대 당시 DNA구조를 연구하던 수많은 연구팀 중에 가장 상위 두 팀(라이너스 폴링팀, 로잘린드 프랭클린과 모리스 윌킨스팀)의 연구 결과를 종합하여 만든 결과이기 때문이다. 특히, 왓슨이 우연히 보았다고 하는 로잘린드 프랭클린의 B-form DNA 이중나선 X-ray사진은 로잘린드 프랭클린의 허락을 받지 않고 무단으로 원본 필름을 가져다 연구했기 때문에 연구 윤리에 위배되는 행동이었고, 왓슨은 노벨 상 수상 이후 먼 훗날 이에 대해 자신의 실수라고 인정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지적하고 싶은 것은, 생각보다 참고문헌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실하다는 점이다. 학위 과정을 이수한 저자의 배경을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비전문적인 행태가 아닐 수 없다.

창의성에 관한 특성을 나름대로 분석한 책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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