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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 - 성공하면 크게 얻고 실패해도 손해가 없는 단도투자
모니시 파브라이 지음, 김인정 옮김 / 이레미디어 / 2018년 7월
평점 :
이 책은 인도 출신 사업가들이 추구한 ‘단도(dhandho)’
투자 방식을 소개하고 기술한 금융 투자 서적이다. ‘단도’란
단어는 인도 구자라트 지방에서 쓰이는 말로 ‘부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이나 사업’을 뜻이며, ‘위험을 전혀 지지 않으면서 부를 창출하려는 노력’을 하는 투자 원칙이라고 볼 수 있다. 책의 구성은 크게 3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성공적인 투자 사업가 5명의 사례를 시작으로, 단도 투자 방식의 9가지 원칙과 매도 기술과 단도투자 방식의 한계와 극복 방안을 다루며, 마지막으로
저자의 당부의 말을 담고 있다.
초반에 소개되는 저자를 포함한 5명의 사업가들은 고향이나 자라난 배경이나 사업의 시기와 환경
등의 공통적인 요소가 전혀 없고 다양했지만, 딱 한가지 공통점을 보이는데, 그것이 바로 이들의 사업 투자에 대한 가치관, 이른바 ‘단도 투자’ 방식이다: 미국
모텔 업계의 대부 파파 파텔; 캘리포니아 모텔 투자로 성공한 파텔의 사촌인 마닐랄 차우드하리; 과감한 벤처 투자로 성공한 리처드 브랜슨; 세계 최대 철강업체의
회장 락슈미 미탈; 초기 단도투자로 IT서비스업에 성공한
저자 모니시 파브라이.
두번째 파트에서는 단도투자 방식의 9가지 원칙들에 대해 자세히 소개된다: 1) 새로운 사업보다는 기존 사업에 투자할 것, 2) 단순하게 이해할
수 있는 사업에 투자할 것, 3) 침체된 업종과 침체된 사업에 투자할 것, 4) 견고한 경쟁 우위와 해자를 갖춘 사업에 투자할 것, 5) 확률이
높을 경우에 한해 대규모로 집중투자할 것, 6) 차익 거래에 집중할 것, 7) 항상 안전마진을 추구할 것, 8) 위험은 적고 불확실성이 큰
사업에 투자할 것, 9) 혁신적인 사업보다는 모방 사업에 투자할 것.
단도 투자 방식은 기업의 내재 가치를 계산하여 현재 거래되는 기업의 주식 가격과 비교하여 차이가 클 때를 노려 대규모로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언제 투자금을 회수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매도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가령 예를 들면, 내재가치에 90%에
근접하거나 도달했을 경우나 투자한지 3년이 경과한 시점에는 매도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결국, 단도 투자 방식은 주가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투자 기법에 속하기 때문에 투자 성과가
시장 지수에 수렴하기 쉬운 특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뛰어 넘는 방법으로 조엘 그린블랫의 ‘마법공식’을 사용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이 단도투자를 통해 얻은
부를 세상을 개선하는데 사용할 것을 권하는 저자의 부탁과 조언을 싣고 있다.
모니시 파브라이가 말하는 단도투자의 원칙 대부분이 벤자민 그레이엄이나 워렌 버핏이 추구하는 ‘가치투자’ 기법의 방식과 철학에 부합된다. 실제로, 이 책에 주요 사례로 언급되는 인물로 그레이엄과 버핏의 투자 방식이 자주 등장한다. 특히, ‘저위험 고수익’ 사업
모델을 가진 기업에 투자하고, ‘내재 가치’와 ‘거래 가격’의 차이에서 오는 ‘안전
마진’을 확보해야 한다는 원칙은 정확히 두가지 방식이 일치한다.
저자가 말한대로, ‘가치투자’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투자 대상이 되는 기업을 찾아서 내재가치를 계산하고 투자할 기회를 기다렸다가 투자하는 방식은 말 그대로 단순하다. 다만, 실천은 어려워서 끊임없는 인내를 키우라는 조언도 잊지 않고
있다.
가치투자 기법의 또다른 교과서인듯 하다.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