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밍 시그널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반려견의 몸짓 언어
투리드 루가스 지음, 다니엘 K.엘더 옮김, 강형욱 감수 / 혜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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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반려견이 내보내는 카밍(calming) 시그널의 의미를 살펴보고 보호자가 이를 이해하고 훈련에 이용하는 방법을 다루는 책이다. 저자는 노르웨이 태생으로 카밍 시그널 이론의 창시자이며 요즘 국내 방송을 통해 소위 개통령으로 유명한 국내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의 스승이기도 하다. 책의 구성은 크게 2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카밍 시그널 이해하기와 카밍 시그널을 응용하기.
카밍 시그널을 이해하기 위해, 카밍 시그널이란 무엇인가에서부터 14가지 종류의 대표적인 카밍 시그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각 카밍 시그널마다, 반려견이 취하는 구체적인 행동과 의미, 이런 시그널을 보내게 되는 주요 발생 상황, 이유와 목적에 대해 기술한다. 이때 반려견의 카밍 시그널에 대해 보호자로서 대응해야 할 중요한 대응 행동에 대한 조언도 [투리드의 조언] 항목에서 소개하고 있다.
보호자가 카밍 시그널을 배운 후에 실제 생활에서 실제로 파악하고 이해함으로써 적절하게 대응하여 반려견과 소통하고 올바르게 훈련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저자가 만났던 특별한 반려견들에 대한 사례; 반려견이 보이는 이상 행동의 주요 원인인 스트레스에 관한 이야기; 카밍 시그널을 사용하여 실제로 반려견을 훈련시키는 방법; 어린 강아지의 2가지 중요한 교육(사회화, 환경)의 중요성; 반려견에 대한 오해와 편견.
책 속에서 다루는 반려견의 카밍 시그널의 모습이나 장면들을 대부분 직접 사진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보다 이해하기가 쉽다. 실제 보호자로 하여금 반려견의 카밍 시그널의 관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연습용 [관찰 노트]를 제공하여 14가지 항목에 대해 발생일자와 지속 시간을 기록하게끔 지원하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그 동안 얼마나 반려견에 대해 내 자신이 무지했고 이기적이었는지 철저히 깨닫고 반성하게 되었다. 단적인 예로, 강아지를 내 무릎 위에 앉힐 때마다 강아지가 혀로 코를 핥거나 눈을 게슴츠레하게 뜨곤 했는데, 이걸 보고 그저 귀엽고 사랑스러운 행동이라 여기고 좋아라 만 했던 내 자신이 그렇게 부끄러울 수가 없었다(실상은 강아지가 보내는 최대한의 불편함과 저항의 몸짓이었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물론, 책 머리 서문에서도 나오듯이, 이 책의 내용만으로 반려견을 충분히 교육시킬 수는 없다고 본다. 오히려, 이 책을 통해 반려견 이전에 먼저 보호자를 교육시키는 것이 더 낫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최소한 보호자로 하여금 반려견이 보내는 몸짓 신호를 예의 주시하며 주의 깊게 관찰하게 함으로써 반려견의 의사 표현을 이해하도록 노력하고 적극 수용하게끔 하는 것만으로도 올바른 보호자로서의 기본 자세를 갖추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된다고 본다.

이 책은, 개와 강아지를 싫어하거나 애정이 많거나 상관없이 개의 특성을 알기 위해서라도 사람으로서 무조건 읽어야 하는 기본적인 필독서라고 할 수 있다. 일독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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