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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 더 넥스트
클라우스 슈밥 지음, 김민주.이엽 옮김 / 메가스터디북스 / 2018년 4월
평점 :
이 책은 제 4차
산업혁명의 구성요소들과 특징을 통해 기술과 사회 사이에서 작용하는 역동적 관계와 주요 12가지 기술
분야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책의 구성은 크게 3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제 4차 산업혁명; 12가지 주요 기술에 대한 소개; 결론.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부분은 지난 3차례의
산업 혁명의 역사를 통해, 제 4차 산업 혁명의 핵심 개념과
현재 진행중인 제 4차 산업 혁명을 우리가 긍정적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필요한 것들(예를 들어 인간 중심적이고 사회적 가치에 기반을 두는 기술 개발과 기술적 발전을 수용하는 자세)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저자가 서두부터 우선 기술에 대한 시각과 인식을
변화할 것을 강조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과거 3차례의
산업혁명을 통해 얻은 교훈이자 이번 제 4차 산업혁명 중에 해결해야 하는 3가지 과제를 나열하고 있다: 혜택의 공정 배분; 외부 효과의 리스크 관리; 인간 중심과 주도의 달성. 이것을 성취하기 위해 필요한 4가지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시스템 중심의 기술 개발하기; 억압과 제한이 목적이 아니라 선택화
기회, 자유를 위한 기술 변화를 추구하기; 인간중심과 시스템적인
사고 방식에 기반한 기술을 개발하기; 기술 개발의 모든 단계에 사회적 가치를 반영하기.
두 번째 부분에서는 주요 기술 12개를 4가지
주제로 묶어서 이른바 ‘줌인줌아웃(zoom-in-zoom-out, 개별적
기술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기술간의 상호 결합되어 활용되는 모습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기술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의 확대; 물리적 환경의 변화; 또 다른 인류의 시작; 글로벌 차원의 환경 기술.
‘디지털 기술의 확대’를 주제로 전통적인 컴퓨팅 기술의 능력과 한계를 향상시키는 기술을
소개한다: 퀀텀 컴퓨팅; 블록 체인; 사물 인터넷.
‘물리적 환경의 변화’와 관련하여, 인간이 주변의
물리적 환경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기반 기술들을 소개한다: 인공지능과 로봇 공학; 첨단 소재; 3D 프린팅.
‘또 다른 인류의 시작’이란 의미는 인간의 신체 내부까지 삽입되어 작동함으로써 인간 활동에
밀접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술들을 가리키고 있다: 생명공학; 신경기술;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글로벌 차원의 환경 기술’은 주로 하나의 국가 차원이 아니라 여러 국가가 협력하여 해결해야
하는 기술들을 나열하고 있다: 에너지 생산/저장/전송 기술; 지구 공학; 우주
기술.
마지막으로, 저자는 제4차 산업 혁명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실천적 방안으로 과학과 기술에 대한 ‘시스템적 리더십’의
행동과 리더십을 제안하며 모든 집단과 개인에게 요구하고 있다. 구체적인 행동 방안으로 제시된 사례를
보면 다음과 같다: 정부는 재빠른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기업과 시민단체와 소통해야 하고, 기업은 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새로운 업무 환경에 실험적으로 도입해봐야
하고, 각 개인들은 새로운 기술 체험 기회와 논의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이 책에서 생각보다 자주 만나게 되는 단어가 있다: ‘긍정적으로’와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단어가 많이 쓰인다. 아마도, 이 책의 전반에 걸쳐 투영된 저자의 가치관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즉, 기술은 사람이 만들기 때문에, 결국 좋은 기술이란 다수의 사람들이
만족할 수 있는 목표를 가지고 개발 과정 전반에 걸쳐 ‘인간’의
목적을 최우선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과거
인류 문명의 기술발전의 역사를 돌이켜 봤을 때, 특정 목적을 가지고 탄생한 기술보다는 우연히 얻어진
파생적이고 부가적인 기술들이 인류 문명의 역사를 발전시켜왔다는 점을 저자도 지적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부터는 앞으로 개발될 기술, 소위 제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들은, 철저한 공익적 목적과 의식을 가지고
개발에 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 책은 제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해야 하는 개인과 정부와 기업의 자세에 대해 알려주는 지침서이다.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