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들처럼 로렌초의 시종님을 안 시간이 오래되었다면, 이 글을 쓰는게 좀 더 편안했을까요? 불과 얼마 안되는 기간 동안에 뵌 것으로 글을 쓰자니 조금은 무안스럽기도 하네요..^^*

여자분이신 줄 알았습니다.. 얼마전에 남자분이란걸 처음 알고선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답니다..^^  넷상에서야 원래 성별도 나이도 초월한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글에서 혹은 대화에서 느껴지는 이미지를  마음속에 그려놓기 마련이죠.. 한데, 로렌초의 시종님이 쓰신 글들에서 뿜어나오는 감수성은 투박한 남자들의 이미지와는 너무 달라, 도저히 남자분이라고 상상하지를 못했습니다.. (아, 그렇다고 모든 남자들이 다 투박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ㅎㅎ)

처음 즐찾을 등록했을 때, 브리핑에 뜬 글들은 로렌초의 시종님이 다른데서 퍼오신 글이었죠.. 한데, 님은 퍼온글 제목 하나하나에 님의 코멘트를 같이 달아서,  그냥 퍼온글이 아닌 로렌초의시종표 퍼온글로 만드시더군요..  평소에 늘 자신을 평범하다 소심하다 말씀하시지만, 제가 느끼기엔 평범하지도 소심하지도 않으십니다.. 오히려 독특한 분이시고, 적극적인 분이시죠..

또 하나 저를 놀라게 한 것은, 님의 영화와 공연과 책에 대한 애정입니다..  쉴새없이 영화를 보고, 공연을 즐기고, 책을 읽고...  저는 한 때 님이 연극영화과 다니는 학생인 줄 알았습니다.. 하도 그런 얘기들이 많아서요..ㅎㅎ  님이 시간을 쪼개고 쪼개어 즐기는 모습은, 게으른 제겐 일종의 자극입니다..  님의 감상글을 보면서 부러워하기도 하고, 같이 따라 보기도 하고, 때로는 제가 본 듯이 느끼고 그랬습니다.. ^^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고 해야 하나요? ㅎㅎ

84년생이라~ !  음.. 좋은 때입니다.. 저는 그 나이 때 왜 님처럼 열심히 살지 않았나 모르겠네요.. ^^    요즈음 님의 머릿속을 어지럽히는 일이 있는 것 같아 조금 걱정입니다만,  님이라면 얼른 머릿속 정리하고 기운차리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겨울을 좋아하고, 눈오는걸 좋아하신다고 하셨지요? 그래서 사진 하나 올립니다..  보시고 행복해지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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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아이 2005-02-13 19:32   좋아요 0 | URL
(음... 나는 왜 이렇게 쓰지 못할까. -.-) 맑고 맵싸한 사진, 예뻐요.

날개 2005-02-13 21:34   좋아요 0 | URL
숨은아이님, 더 잘 쓰시면서 그런 얘기 하시면 안되지요..^^;; 고마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