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nerist 2004-12-27
돌아오셨군요. 워낙 알라딘 사정에 어두운 매너인지라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언제 돌아오셨는지도 몰랐더랬습니다. 좌우간 반갑다는 인사 꾸벅. 건냅니다. -_- _ _ -_-
말씀대로 내년에 대박 공연이 많아요. 근 20년만에 베를린 필이 다시 오는게 빅뉴스겠고. 레파토리는 대략 맘에 안 들지만요.(이상하게 정이 안 가는 베토벤 3번과 슈트라우스의 영웅의 생애. 라니-_-) 가장 매너가 기대하는 공연은 크리스토퍼 에센바흐의 필라델피아 필 내한공연입니다. 올해 봄 빈에서 이들의 브루크너 7번을 들었는데, 그 현악 파트의 유려함이란... 악우협회 홀 맨 뒤 입석에서 관람했는데도 다른 세상에 온 듯한 착각에 빠졌더랬죠. 성공적으로 지휘자 전업한 양반이라서 말이죠. 에센바흐도. 레파토리도 적당히 깨고. 첫날이 차이콥스키 피협 1번(협연자 랑랑. 도저히 이양반 해석은 받아들이기가 힘들긴 하지만 실력이야 뭐...)과 바르톡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두번째날이 차이콥스키 바협과 말러 1번이라죠. 랑랑의 차이콥스키를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지만 바르톡 - 이거 한국에서 공연하기 진짜 힘든 레파토리라 - 이 끌리고, 필라델피아의 말러가 열라 궁금하긴 하지만 차이콥스키 피협 반주자가 첨 들어보는 양반이라 걸리고. 뭐 여차저차해서 미치면 두 날 다 가는거지만요. 뭐 땡기면 같이 가시죠. 뭐 상반기에는 얀스네스도 온다니까 땡기면 가보려구요. 여하튼 잡설이 길었는데 반갑다는 말을 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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