웽스북스 2007-12-11  

조금 전에 들어왔어요, 이거 원 지하철 흔들리고 손에 든건 많고, 옆에는 일행이 있어서 문자를 보낼 수가 있어야죠 ㅋㅋ 저처럼 늙으면 문자 하나를 보내는데도 에너지가 필요하답니다

자판을 치면서 피아노를 치는 기분이라며 혼자 생난리를 떨고 있어요, 상서로운 불길함이라는 감상을 줄 줄은 몰랐어요, 역시 로렌초님이에요 ㅋㅋ 전 마침 '급감동의 물결이에요'라는 초유치한 문자를 보내려고 생각하고 있던 참이었으니, ㅋㅋㅋ 나의 유치함이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어요

하루만 갔다와도 좋을 거라 생각했는데, 자꾸 남은 공연들에 또 욕심이 나고 그러네요, ^^ 애효, 슬픈 그녀의 이름은 회사원 ㅠ_ㅠ 로렌초님은 언제언제 또가요? 나 손가락 빨면서 부러워하고 있을게요

 
 
로렌초의시종 2007-12-14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그 문자 보내놓고 나니까 '호들갑스럽다'싶어서 민망했는걸요?ㅎㅎ 결국 웬디님도 저도 조금은 유치했던거에요~ㅎㅎ 하지만 정말 연주는 대단했죠?^^ 저두 8회 공연 다 예약해놓고 갑자기 과외 하느라 바빠져서 포기하려니 얼마나 아쉬웠는지요. 그래도 어찌어찌 무리에 무리를 해서 3번만 포기하고 나머지 5번은 봤죠. 오늘은 그 마지막 날이구요. 어제 다녀온 친구 말로는 함머클라비어도 좋았지만, '구애' 소나타가 좋았다고 하더군요. 내년에도 좋은 공연 많이 있으니까(특히 오케스트라 공연이요!), 웬디님의 슬픔이 조금이나마 덜어졌으면 좋겠어요.

p.s 하지만 '저처럼 늙으면 문자 하나를 보내는데도 에너지가 필요하답니다.' 요 말씀에는 동의 못하겠어요~~! 웬디님이 늙으셨다면 저도 머지 않았다는 뜻이란 말이에요!!^^

웽스북스 2007-12-14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흐 호들갑은요 무슨~ 로렌초님 그러고보니 지금쯤 마지막날의 벅찬 가슴을 안고 있겠네요 아 부럽다! 근데 진짜 로렌초님도 얼마 안남았지롱 메롱~ ㅋㅋㅋ

로렌초의시종 2007-12-14 23:27   좋아요 0 | URL
벅찬 가슴, 돌아왔습니다.ㅎㅎ 시작이나 끝이나 한결같은 그 연주 자체가 감동이었습니다. 시종여일만큼 어렵고 감동적인 것이 또 어디있겠어요? 넘치는 기립박수밖에는 그 나이든 청년께 드릴 것이 없었어요. 마다하실 때까지 드리고 왔습니다.
p.s 제가 말씀드린 뜻은 아직 제가 늙으려면 멀었듯이 웬디님도 아직 늙지 않았다는 거였던 말이에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