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전문용어 1. 힘들었겠다, 2. 이유가 있을 거야. 그래서 그랬구나, 3. 좋은 뜻이 있었구나, 4. 훌륭하구나, 5. 어떻게 하면 좋을까? (p.32~p.53)
"네가 얼마나 훌륭한 사람인지 알아? 넌 어떤 일을 하든 항상 좋은 의도로 행동했어. 엄마가 속상할까 봐, 동생 버릇이 나빠질까 봐 걱정하는 좋은 의도가 있었어. 비록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이 또한 너에게 꼭 필요한 과정이라 생각해. 넘어지지 않고 걸음마를 배우지 못하잖아. 네가 걸음마 배울 때 몇 번 넘어졌는지 아니? 하루에 수십 번도 더 넘어졌지. 그때마다 넌 벌떡벌떡 일어났어. 넌 그런 아이야." (p.69)
- 학원 중독에 빠지는 단계 -
1단계 : 처음에는 호기심, 기대, 혼자만 안 다니는 데 대한 불안감, 주변 권유 등의 이유로 반신반의하면서 시작한다. 학원 교육에 반대하지만 함께 놀 친구가 없어서 할 수 없이 보내는 경우도 여기에 해당한다. 2단계 : 학습이 아닌 예체능으로 사교육을 시작한다. 그래도 학습 학원에는 보내지 않는다는 자부심을 지키는 것으로 위안 삼는다. 3단계 : 학원 정보에 예민해진다. 누가 학원 교육으로 좋은 성과를 냈다는 말을 들으면 그 말이 진실로 믿어지기 시작한다. 아이가 어떤 학원에 가면 좋을지 정보를 모으고, 학원 교육의 효과를 맹신하기 시작한다. 4단계 : 학원에 안 가면 불안하고 초조해진다. 어떻게든 학원에 보내기 위해 온갖 방법을 모색한다. 학원에 다녀야 안심이 되고 성적을 올리려면 더 많은 학원에 다녀야 한다는 신념을 갖게 된다. 공부하고 노는 것에서 인간관계를 맺는 것까지 학원 교육 안에서 이루어진다. 5단계 : 유아기에서 대학생활이 끝나고 취업할 때까지 20여 년 이상을 학원 교육에 몸과 마음을 다 바친다. (p.173)
A. 문제를 안 읽으니 또 틀리지. 넌 왜 맨날 그러니? B. 전에 알던 문제와 같다고 생각했구나. 매번 문제가 달라지는데, 어떡하면 좋을까?
B는 아이가 전에 알던 방식으로 문제를 풀었음을 인정해주었다. 하지만 매번 문제가 달라지므로 앞으로 어떻게 할지 질문한다. 이 대화의 기본 형태는 이유가 있었음을 알아주는 전문용어에 속한다. 아이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앞으로 다양한 문제를 접할 때 어떤 노력을 하고 싶은지 질문하는 것이니 아이도 질문을 받고 생각하기 시작한다. (p.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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