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에티쿠스 - 윤리적 인간의 탄생
김상봉 지음 / 한길사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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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우리 사회에서 정의나 선은 강한 자의 권리다. 선이란 권력에 부수된 장식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선하게 살지 않는다 해서 누가 나를 비난할 수 있겠는가? 어차피 모든 도덕이 위선인 사회에서.
그러나 선하게 살아야 할 아무런 까닭도 이유도 없는 이 무의미하고 덧없는 세상에서도 선하게 살기 위해 고뇌하는 사람들이 어느 시대에나 있는 법이다. ---<중 략>--- 추수에 대한 희망 없이 선의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 보상에 대한 기대 없이 세계에 대한 의무를 다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아무리 약하고 어리석은 것처럼 보인다 하더라도, 사실 인간의 역사는 이런 사람들 때문에 멸망하지 않고 지속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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