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내 뇌가 가장 살아서 움직이는 시간은 회사까지 출근하는 10여분이다.

오늘 문득, 왜 살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살기위해 먹을까? 먹기위해 살까?

살기위해 일할까? 일하기 위해 살까?

가장 근본적인 질문아닌가? 왜 살고 있는지가 문득 궁금해졌다.

나의 현재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 무엇때문에 살아가고, 하루를 채우고 있는지.

나름 나의 하루는 짧다.

그런데 그 짧은 하루를 대부분 채우고 있는 것은 뭉뚱그려진 회사에서의 일상이다.

그리고 그 나머지 시간들이 짧은 하루를 짧지않게 보내려고 계획이 짜여진다.

가족과 저녁시간은 최소한 같이 보내려고 하고 있고, 아들과 놀아주는 시간을 만들어야 하고, 또

조용히 왜 사는지 해답을 찾기위한 나만의 시간을 만들어야 하고 책도 읽어보고, 가끔은 운동도 해야하고. 뭉뚱그려진 시간말고 나머지 시간은 너무 짧다.

 

 그래서 다시 왜 사는지 ?

의미있는 일, 재미있는 일, 잘할수 있는 일을 하라고 했는데.

일하면서 겨우겨우 의미를 찾으려고 발버둥이고, 재미는 나의 일상이 너무 초라하고 서러울까봐

없는 재미를 만들어야 하고, 잘하는 일이 아니라 익숙하기에 잘해보이는 일에 매달려 있는 나를 발견한다.

 

 그리곤 회사에 도착 .

그 순간과 함께 내 인생의 고민은 잠복기......

나의 뇌와 신체의 모든 기관들은 회사의 일상으로, 컴퓨터 속의 숫자들과 검토사항들로 가득찬다.

다른 일상의 왜 사는지는 어느새 사라져버린 나를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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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날 부부싸움을 한 날이다.

새벽 일찍 집을 나섰다. 머리가 복잡하고 멍해서 산이라도 오르지 않으면 폭발할 듯해서 관악산으로 향했다. 아침 7시 2~30분쯤 되었을까, 막 좌판을 펼쳐놓으신 김밥 파는 할머니까 계셔서 요깃거리로 김밥 한 줄 사가려고 좌판으로 다가섰다.

" 할머니 김밥 두 줄 주세요."

" 두 줄?"

" 네, 얼마에요?"

" 3천원."

지갑을 뒤져보니 만원짜리 뿐이었다.

"할머니 만원짜리 뿐인데요, ."

"나도 잔돈이 없는데, 오늘 첫 개시라... 내려올 때 주고가"

" 저 이쪽으로 안 올건데요"

" 그럼 그냥 가지고 가"

이러신다.

머리가 약간 하애졌다.

얼른 만원짜리 하나 꺼내서 할머니께 냅다 던지듯 건내고 빠른 걸음으로 관악산 초입으로

들어섰다.

뒤돌아보니 주섬주섬 만원짜리 챙겨서 뒤쫒아오시다가 멀어진다.

 

 속으로 아직도 저런분이 세상에 있어서 세상은 살만하구나 생각했다.

괜한 따뜻함이 자리하고 있게된 하루였다.

그날 난 마누라와 한바탕 한 뒤였는데, 그때 복잡한 생각은 씻은듯이 없어지고 기분좋은 산행을

하고 상쾌한 기분으로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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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스스로 나름 사람을 "어떤 사람이다"하고 평가하게 된다. 가끔은 편견을 만들기도 하고.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들이 중심이 되어서 모든 일, 관계를 설정하고 생각한다. 결코 세상은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다. 당연하겠지. 모든 사람이 자기중심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하기 때문에 그것들이 모인 세상의 일은 자기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을 수 밖에.

 불혹에 접어들면서 불혹이라는 말의 뜻과 그리고 연륜이라는 말이 새록새록 가슴에 새겨지는 느낌을 받는다.아직은 내가 연륜이라는 말을 입에 올리기에는 어린 나이와 마음이지만 너무나도 자신감있게 자기 중심으로 세상을 사는 사람이 많다. 의외로...

 그런데 감히 아직은 내가 충고하거나 쉽게 겸손해지라고 고개 숙일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하지 못한다. 오히려 더욱 그래진다. 나이와 함께 쉽게 말하지 말아야 함을 깨닫게 되는 것도 그 이유중에 하나다.

 침묵은 금일때가 점점 많아지는 시기이다.

대화는 중요하다. 그런데 대화에서 진심이 빠져버리면 허무하다. 우리의 삶은 허무한 경우가 많다. 우리사회의 관계와 대화에서는 진심이 많이 빠져있다.가끔은 많은 사람들이 술에 의지해서 진심을 구하기도 한다. 과연 술에 취한 진심을 진심일까.

 후회하는 진심은 진심일까? 혼가 생각해본다. 진심일수도 있다. 후회하는 진심.자기중심으로 그것도 해석하면되니까. 나이와 경험에 의해서 삶이 보여지는 정도가 넓이가 달라짐을 나이 불혹을 넘기며 조금씩 꺠닫기 시작한다.

 내가 많이 변했단다. 변한게 아니라 잘 익어가고 있는 것이다라고 생각할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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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고싶기도 하다. 나의 몸에서 떨어져 나와 멀찍이서 어떻게 이 인간이 살아가는지 보고 싶다.

얼마나 주변사람에게 상처주면 사는지.상처받으면 사는지 .

머릿속도 한번 들어가 봤으면 좋겠다.

 나중에 그런 상품이나 제품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정신이상의 사람들이 많아지니까.

불안한 사람들이 많아지니까.

 나도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닌지 .

 매번 반복되는 생채기.

 10년의 세월동안 뭘 생각하면 살았을까 ? 15년의 세월동안 ....... 허무......

 

그런데 더 문제는 문제에 대한 깊이있게 파고들기는 못한다. 생각은 되게 많으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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