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 로숨의 유니버설 로봇
카렐 차페크 지음, 김희숙 옮김 / 모비딕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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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라는 말을 처음 만들어낸 책.
1920년대에 이미 로봇과의 인간의 공생에 대한 고민의 책이 나왔다.
현대SF 소설과 영화의 중심 존재인 로봇이 탄생한 작품.  
카렐 차페크는  이 희곡과 또 다른 희곡인 '마크로풀로스 사건(불로장생의 비법으로 342년 동안 병들지도 늙지도 않으면서 비슷한 경험을 반복하면서 아무런 감동이나 욕망없이 지루하게 살게된다는 이야기)'이라는 작품으로 SF의 시원을 열었다고 평가 받는다고 한다.

카렐차페크는 '과학의 희극' '진실의 희극'을 쓰고 싶었다고 한다.
과학이 발전하면 할 수록 가속화 되는 기계화는 더 많은 존재를 위협하고 사라지게 하면 할 수록 더 빨리, 더빨리 진행되려고 한다. 산업을 지배하려던 사람들도 결국엔 산업화에 지배를 받고, 로봇은 인간을 죽이는 전쟁에 사용된다 하더라도 전쟁에 사용되기 때문에 더 많이 생산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생각에서 나온 개념이 결국은 인간이 제어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과학의 희극'이라는 것이다.
- 본문중 카렐차페크의 작품 로봇에 대한 토론에 대한 반박문 요약 -

자본주의의 도구로서의 인조인간인 로봇을 통해 자본주의 현대사회에서의 노동, 대량생산 문제, 생명과 신의 문제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가 있다.

도민: 글로리오바양은 어떤 노동자가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하십니까?
헬레나:가장 훌륭한 노동자요? 그야 뭐, 음... 가장 정직하고,가장 성실한 사람이겠죠.
도민 : 아니죠. 가장 값싼 노동자입니다. 욕구가 가장 적은 노동자 말입니다.

 자본주의 시대의 진보란 생산의 속도의 촉진이라고도 선언한다. 로숨유니버셜의 기술담당 중역인 파브리의 선언이다. 

  '진실의 희극'은 작품속의 등장인물인 도민은 기술의 진보 , 기계화가 인간을 해방시킨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헬레나는 비인간적인 기계화를 두려워하는 인권연맹소속으로 로봇을 행방시키는 임무를 가지고 등장한다. 부스만은 산업주의 대량생산만이 현대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알퀴스트는 기술의 진보가 인간을 (자신을 )타락시킨다고 생각한다.
이런 각각의 이상론들은 스스로가 그렇게 믿을 만한 정신적 물질적 이유들이 있고, 그들은 자신의 생각에 따라서 인간들 다수의 행복을 추구하고 있는 인물들이라고 말한다.
작가는 현대 사회에서 일어나는 사회적 갈등의 모습이 어쩌면 각각의 진실이 대립하는 모습, 이상과 이상이 부딪히는 모습이라고 말한다 . 
  - 본문 카렐차페크가 로봇에  대한 토론에 대한 반박문 중 요약 -

로숨가의 인조인간 제조 공식과 젊은 로숨의 대량 생산공정에 기반하여 로숨의 사장 도민은 인간들의 해방을 꿈구고, 이런 로봇을 생산하는 외딴섬에 인권연맹소속으로 로봇을 해방시키려는 목적으로 들어온 헬레나는 로숨의 대표(도민과) 여러 중역들을 만나게된다.
헬레나는 도민과 결혼해서 섬에서 살고 있다. 로봇은 인간을 노동에서 해방시켜주는 하인이나 노동자로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전쟁에도 쓰이고 있다. 적국을 죽이는 군인을 역할까지 하고 있고 세상은 끊임없이 전쟁중이다. 이에 헬레나는 로봇의 제조기술이 적혀있는 로숨의 친필원고를 태워버린다.

제조과정의 실수로 사람처럼 감정을 가진 로봇들이 일부 만들어지고 이 로봇들은 인간이 되려는 욕구를 갖는다.
로봇들이 인간수준의 인격과 자유를 갈망하고 창조자 인간에 대해서 반란을 일으키게되고 인간들은 로봇에 저항하다 죽는다. 유일하게 기술의 진보에 회의적이던 건축가 알퀴스트만이 살아남는다. 알퀴스트는 로봇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잃어버린 로봇의 제작방식을 찾아내는 역할을 맡는다. 제조기술의 원고를
복원하는데 실패하나 로봇의 생산담당 갈박사가 헬레나의 부탁으로 실험적으로 만든 두 로봇 헬레나와 프리무스가 나타난다. 두 로봇은 감정을 갖고 있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성이 구분되고 서로를 사랑하게 된다.
결국,
로봇 헬레나와 프리무스는 새로운 세상의 아담과 이브가 되기위해 길을 떠나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이미 로봇이 인공지능을 갖는 수준이 이르렀고 지식이나 정보는 이마 인간을 뛰어넘은 상태다.

여전히 창조자는 인간이라는 여운이 알퀴스트의 생명을 창조한 자연의 힘(신)에 대한 절규로 남는다.
(절규로 나는 생각했는데,비평가들은 이상주의자이자 톨스토이주의자인 알퀴스트가 생명에 대한 희망을 남기는 말로 얘기하고 있다)


SF의 시원이 되는 희곡 및 로봇(어원이 되는 ROBOTA라는 체코말은 노동,부역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이라는 말을 처음 만들어낸 책이라는 흥미에서 읽게된 책이다.
SF 장르에서의 상상력과 환상적인 이야기를 생각하면서 읽게된 책인데, 새로운 시대상과 철학적인 사색을 바탕으로 시대비판이 깃들어 있는 작품임을 알게 되었다. 과학문명과 대량생산의 자본주의가 맞게되는 역설에 대한 경고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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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스푼 - 주기율표에 얽힌 광기와 사랑, 그리고 세계사
샘 킨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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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기율표에 깃든 과학사와 원소들의 발견을 위한 과학자들의 경쟁과 뒷이야기, 그리고 거기에 얽힌 정치, 역사들의 재미있는 이야기 묶음.

어렵고 재미없을 만한 소재를 재미있게 엮어가는 저자의 능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나에게는 조금 어려운 내용도 많았으나, 관련 물리, 화학의 기본 지식이 있는 분들은 정말 재미있게 읽힐 만한 책인것 같다. 각 원소들에 얽힌 에피소드를 이어가면서 과학사 전반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리고 과학사를 장식한 수많은 과학자들의 삶도 엿 볼수 있으며, 또한 거기에 얽힌 정치와 역사 전쟁등의 인간사가 들어있다.

 뒷담화는 상당히 재미있다. 과학사의 뒷담화가 많이 들어있다. 그 뒷담화에 세계사가 들어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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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1 09: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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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1 15: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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